정글녀 '해령', <엄마>에선 당돌한 '대시녀'로 여우 꼬리치기?
MBC 주말드라마 <엄마>에서 연예인이 되기 위해 어렵게 들어간 의대를 포기한 철없는 막내딸 민지(최예슬)에게 대룡(나종찬)은 그저 엄마 친구의 아들이자, 급하게 알리바이가 필요할 때 빌려쓰는 대출금 같은 존재다.
바보같다고 생각될만큼 성실하고, 자신에게만은 한없이 너그러운 대룡이 답답하다고 여기던 민지에게 뜻밖의 사건이 일어났다. 민지의 연습실 친구 주희(해령)가 대룡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 만 것.
걸그룹 '베스티'의 멤버로 세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주희 역의 배우 '해령'은 가수 활동 뿐 아니라 각종 영화와 드라마, 예능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넘치는 끼와 재능을 선보이고 있는 요즘 가장 핫한 신예다.
해령은 최근 야생체험 예능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코코넛크랩 먹방과 수준급 떡메치기 실력, 수산시장에서 배운 회뜨기 실력 등을 선보이며 내숭제로의 솔직한 정글생활로 출연진과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밖에도 'iMBC 캠퍼스'를 통해 1년의 과정으로 4년제 대학졸업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독학학위제와 검정고시 홍보대사로도 활약하며 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
이런 해령의 솔직한 매력은 MBC 주말드라마 <엄마>에서 대룡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골적인 작업의 기술을 선보이는 '주희' 캐릭터에 잘 반영되고 있다.
주희는 온갖 애교를 동원해 딸이 없는 대룡의 엄마 '장여사'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을 뿐 아니라 똑부러진 며느리 흉내까지 내며 밉지 않은 매력으로 무뚝뚝한 대룡을 웃게 만들고 있는 것.
이런 주희의 적극성에 갑작스레 불안해진 건 민지다. 언제나 자신의 편이라 믿었던 대룡을 주희에게 빼앗기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게 된 것.
더욱이 민지에게 노골적으로 질투를 드러내는 주희의 얄미운 행동은 민지의 경쟁심을 더욱 자극하는 자극제 역할을 톡톡히 하며 드라마 <엄마>의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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