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피겨스케이팅, '유 영' 김연아 기록 갈아치운 첫 선수
싱가포르에서 살던 2010년 TV에서 김연아가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면서 피겨의 매력에 푹 빠졌던 '김연아 키드' 유 영(11세,문원초)이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썼다. 김연아의 기록을 갈아치운 첫 선수가 탄생한 것이다.
유 영은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61.09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53점, 예술점수(PCS)에서 54.13점, 합계 122.66점을 얻었다. 쇼트와 프리 총합에서 183.7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16세였던 2006년 처음으로 180점을 넘겼고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포스트 김연아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박소연이나 김해진도 아직 180점을 넘긴 적이 없다.
2004년 5월 생으로 만 11세 8개월인 유 영은 김연아(26)가 지난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다빈(16·수리고)은 177.29점으로 준우승, 지난해 우승자인 박소연(19·신목고)은 총점 161.07로 5위에 머물렀다.
유 영은 2013년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체계적인 지도와 훈련으로 실력이 일취월장해 2014년 12월 열린 랭킹전에서 5위, 2015년 1월 열린 종합선수권에서 6위를 차지했다. 만 10세 7개월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 스포츠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한편 남자 싱글에서는 이준형(20·단국대)이 223.71점으로 우승했다.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사진: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