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꿈의 '30언더 우승'으로 통산 7 승 기록해
'차세대 황제' 조던 스피스(22.미국,세계 랭킹 1위)가 옛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못 해본 '30언더파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우즈는 주로 난코스에서 열리는 대형 대회 위주로 출전하다 보니 '꿈의 스코어'인 59타를 쳐본 적이 없고, 30언더파 이상 기록에도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스피스는 10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년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달러)에서 합계 30언더파 262타로 패트릭 리드(미국)를 무려 8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PGA 투어 72홀 대회에서 30언더파 이상 스코어로 우승한 선수는 이 대회 전신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2003년 대회에서 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에 이어 스피스가 두 번째다. 엘스는 당시 31언더파 261타로 우승했다. 90홀(5라운드) 대회 최다 언더파는 2001년 봅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조 듀랜트가 세운 36언더파(324타)다.
매일경제 보도에 의하면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이글 2개에 버디 28개를 잡았고 보기는 3·4라운드에 한 개씩 2개를 범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파3 8번홀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스피스는 23세 이전에 PGA 통산 7승째를 올린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우즈가 22세 4개월로 두 번째 어린 7승 선수에 올라 있고 22세 5개월인 스피스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통산 8승은 스피스가 더 빨리 거둘 가능성이 높다. 우즈는 7승 후 9개월쯤 지나서 8승을 달성했다. 스피스가 올해 1승만 더 올린다면 '나이 대비 승수'는 우즈를 앞지르게 된다.
하지만 스피스는 77번째 대회에서 7승을 거둔 반면 우즈는 38개 대회에서 7승을 거뒀다. 우즈가 77개 대회를 치렀을 때는 무려 18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날 8타를 줄이며 합계 15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장타자 버바 왓슨, 저스틴 존슨(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는 4번홀(파4) 트리플 포기 등 초반 4개홀에서 5타를 잃었지만 이후 이글 1개를 포함해 6타를 만회하며 1언더파 72타를 기록해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사진: 골프 한국 전재 >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