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교역량은 1조달러 못미쳐도
무역수지는 역대 사상 최대
2015년 수출은 전년대비 7.9% 감소한 5,272억달러, 수입은 16.9% 감소한 4,368억달러로 총교역량이 9,640억 달러로 2011년이후 유지해온 무역 1조달러 행진이 4년만에 무너졌다.
수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세계경기 둔화, 유가하락, 세계교역 축소(주요 70여국 12.1% 감소) 등 경기적 요인과 함께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 요인 영향으로 부진했다.
중국 경제 구조는 가공무역을 억제하고, 자급률 제고로 중간재 수입 비중이 2000년 64%에서 2014년에는 50%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세계 수출순위는 프랑스를 제치고 지난 해 7위에서 한 단계 상승(WTO)한 6위를 기록했다.
반면, 무역수지는 기존 최고치인 작년(472억 달러)보다 2배 가깝게 늘어난 904억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흑자규모가 커지는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도한 무역수지 흑자는 환율 절상 압박으로 이어져 수출환경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생긴다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지난 해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29.6% 감소하는 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내수 침체로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성장세도 둔화되면서 위기감을 커지고 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각각 1.2%, 3.3%씩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전년과 3.3%, 13.9%와 비교하면 성장 둔화가 확연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으로 수출 중심국가인 우리로서는 치명적이다.
단지, 유가 등 원자재 단가하락으로 수출단가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9.8%)한 반면, 수출물량은 2014년 3.5%,2015년에는 2.0%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무선통신기기(+10%)?반도체(+0.5%)는 휴대폰 부품, 시스템반도체 호조로 증가하였으나, 가전(-16.8%), 철강(-15%)?평판DP(-8.1%), 섬유류(-10.3%) ,자동차(-6.4%)?일반기계(-3.2%) 등은 공급과잉, 신흥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특히, 유가영향품목인 석유제품?석유화학이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전년대비 36.6%, 21.4% 감소하며 총수출 감소를 견인했다.
유가영향품목에서만 총 289억 달러 감소로 총 수출 감소분(455억 달러)의 64%를 차지한 반면, 화장품(+53.5%)?SSD(+26.6%)?OLED (+25%)등 신규 유망품목 수출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對베트남 수출이 현지 생산기지로의 수출 증가로 24.3%의 두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아세안은 -11.4% 감소했고, 對中(-5.6%,中 성장 둔화), 중동(-5.6%)?중남미(-14.6%)?CIS(-49.8%)(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자원수출국 경기 둔화), 日(-20.4%)?EU(-6.9%)(경기회복 지연, 엔?유로 약세) 등은 수출이 부진했다.
수입의 경우는 자본재(+1.2%), 소비재(+3.3%) 수입 증가에도 불구, 유가하락으로 인한 원자재(-29.6%) 수입 감소로 총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5년 수입증가율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탄은 △17.8%, 철강제품은 △24.9%, 가스는 △41.0%, 원유는 △41.8%, 석유제품는 △48.8%을 각각 감소했다.
자본재의 경우 메모리반도체(34.7%), 프로세스와컨트롤러(15.7%), 기타무선통신기기부품(18.1%), 비행기(34.2%) 등이 증가했다.
소비재에서는 자동차·휴대폰(82.5%) 등 수입은 증가했으나, 기타플라스틱제품(△7.4%)·과일류(△20.9%) 등은 감소했다.
수출대상국 순위는 2015년의 경우 1위는 중국으로 1,371.3억 달러(-5.6%), 2위는 미국으로 699억 달러(-0.6%), 3위는 아세안으로 749억 달러(-11.4%), 4위는 유럽연합(EU)으로 480.8억 달러(-6.9%),
5위는 중남미로 306.6억 달러 (-14.6%), 6위는 중동 304억 달러(-12.4%), 7위는 베트남으로 277억 달러(+24.3%), 8위가 일본으로 256억 달러(-20.4%)에 이어 9위는 CIS 지역으로 70.9억 달러(-49.8%)로 나타났다.
2015년 무역수지별로 살펴보면 중국(468.9억 달러)에서 가장 많았고,이어 아세안은 298.9억 달러, 미국은 258.7억 달러, 베트남에서 179.9억 달러, 중남미에서 146.1억 달러, 인도에서는 77.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원유 수입국인 중동에서는 381.9억 달러의 적자, 만년적자국인 일본에서는 202.6억 달러의 적자, 유럽연합에서는 91억 달러의 적자에 이어 CIS지역에서도 52.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표: 경향신문 전재>
한국 유로저널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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