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광산 수출국 호주,
UN 기후변화협정에 수출 판도 변화
세계 최대 광산 수출국(전체 GDP의 약 20%)이자 국내 생산이 국내 수요를 훨씬 초과하고 있는 호주의 광물 수출 판도가 UN 기후변화협정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영향을 받아 변화할 전망이다.
최근 UN 기후변화협정에서 호주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기준으로 26%에서 최대 28%까지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호주는 지구 온도 상승폭을 2℃ 이내로 억제하기로 한 UN 기후변화협정의 자발적 감축 목표(INDC) 합의문에 서명함으로써, 이 두 가지 대내외적 목표로 호주의 광산업 및 석탄 수출산업에 영향을 받게 되었다.
Financial Review보도에 의하면 호주의 연간 광산업 규모는 1964억 호주달러이고, 이 시장에서 석탄 수출업의 비중은 17.3%이며 규모는 33억9만 호주달러 정도이다.
호주의 석탄이 현재 세계 전기 연료의 2/5를 생산하고 있고, 개발도상국은 호주 석탄을 수입해 주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등 석탄은 호주 수출산업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호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지만, 지난 5년간 석탄 수출시장은 낮은 국제가격 때문에 감소한 상태이다.
호주 광산 수출의 주요 시장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로 2015~2016년 수출의 67.4%가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력발전용 석탄(thermal coal)은 고능률·저공해의 장점을 지니고 있어, 아시아 국가들이 청정 석탄 화력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오히려 다른 국가의 질 낮은 석탄보다 선호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이번 UN 기후변화협정이 호주 석탄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호주는 2030년까지 석탄 수출 산업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고 유지시킬 것으로 보인다.
호주 우라늄 생산, 5000톤 정도로 세계 3위
호주는 전 세계 총 우라늄 매장량의 31%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우라늄 매장국으로 호주의 우라늄 생산은 전체 광산업에 비교하면 미미한 수순이나 2014년 기준 5000톤 정도로 카자흐스탄과 캐나다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호주 내 수요는 자국 내 원자력 발전을 용인하고 있지 않아 전무해 전량 수출되고 있다.
호주의 우랴늄 수출은 전체 에너지 자원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World Nuclear Association)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우라늄은 2013년 기준으로 미국에 약 5000톤, EU에 3000톤, 일본에 2500톤, 한국에 1500톤을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과 대만에 각 500톤을 수출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발전량 기준 세계 6위의 원자력 발전국인 한국은 2008년 호주로부터 수입량이 214톤에 불과했으나 2013년 기준으로 1500톤으로 크게 증가해 호주의 4번째 원자력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The Sunday Morning Herald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매장량의 31%를 차지해 압도적인 매장량을 자랑하는 호주 우라늄은 막대한 매장량과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의 원료로도 쓰일 수 있는 전략적 민감성 때문에 인도, 러시아 등과 수출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2025년까지 58%의 수요 증가를 예측한 서호주의 Toro 에너지사에 따르면, 현재 442기에 달하는 원자로는 2025년까지 512기로 증가할 것이며, 대부분의 증가처는 아시아, 특히 중국으로 현재 25기에 불과한 원자로가 2025년까지 129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호주의 우라늄 수출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호주도 탄소 배출 및 기후협약 등 점차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 및 온실가스 규제가 예상되고 있어 주요 우라늄 광산이 몰려 있는 남호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원자력 발전 건설을 요구받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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