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2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코르넬리유 포룸보이우Corneliu Porumboiu, 프랑스 개봉 2016년 2월 10일

< 더 트레져 Le Trésor > 보물섬을 찾아서


누구나 한번쯤은 지구의 어느 곳에 묻혀있을지도 모르는 보물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꿈꾸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 만화영화에서 본 존 실버 선장의 모습은 일상이라는 쳇바퀴 속에서 희미한 기억이 되어버렸지만 그 여운은 헐리우드식 활극 판타지로 끊임없이 재생돼 거대한 스펙타클로 우리 곁에 남아있다. 그런데 여기 루마니아 누벨바그의 대표감독 중 한 사람인 코르넬리유 포룸보이우감독의 색다른 ‘보물섬’ <더 트레져>가 있다.  미니멀리즘적 연출을 바탕으로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형식을 선보이고 있는 루마니아식 보물찾기는 엄숙하고 진지하며 그 속에서 슬며시, 불쑥 던져지는 해학과 사회비판의식은 단순하지만 진중하다.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픽션의 형식을 빌려 일상에 밀착된 사실적이고 간결한 한편의 블랙코미디로 재탄생 한다.    


부크레슈티, 넉넉하진 않지만 어린 아들, 부인과 함께 조촐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티에게 어느 날, 이웃인 아드리안이 찾아와 함께 보물을 발굴하자는 제안을 한다. 파산위기에 처한 아드리안은 증조부가 숨겨뒀다는 보물을 찾아 재기를 노린다.  자신에게 상속된 시골 저택의 정원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을 찾는데 경비를 조달해 주면 찾은 보물의 절반을 주겠다는 허무맹랑해 보이는 제안은 빠듯한 생활을 하는 코스티에게 흥미롭게 다가온다.  코스티는 땅에 묻힌 보물 탐색을 위한 전문가를 물색하고 이들 셋은 보물을 찾아 시골 고저택으로 향한다. 


과연 이들은 800평방미터의 정원에 묻혀있다는 보물을 찾을 수 있을까? 그보다 앞서 아드리안의 말은 진실일까? 강한 의문에서 시작되는 이들의 모험은 허황돼 보이면서도 아슬아슬하며 묘하게 매력적이다.  하교시간을 맞추지 못한 아빠, 코스티에게 삐쳐있는 꼬마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화의 도입부는 이 영화는 순수한 아이의 시선과 닿아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세월의 갑옷을 잠시 벗어두고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이 어른들의 보물찾기가 생각보다 허무맹랑하지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동반한다.  황당한 제안을 하는 아드리안과 실속 없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듯한 아드리안의 모습만으로도 긴장감을 자아내는 것은 연출의 힘이다. 영화는 이들이 보물을 찾기 위해 폐가의 넓은 정원을 금속탐지기로 수색하고 땅을 파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영화의 시작은 단순히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보물찾기’에라도 기대고 싶어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딱하기도 하고 미숙해 보이지만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지만은 않다. 과장되지 않은, 때론 단조롭고 밋밋할 수도 있는 극단적 미니멀리즘적 화면구성이 오히려 사실주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52- 1.jpg


새벽부터 시작한 정원탐색은 어느덧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탐지기 기사가 알려 준 장소를 파기 시작하지만 그 무엇도 명확하진 않다. 땅 밑 30여 미터에서 금속성이 강한 물체가 탐지되지만 그것이 숨겨둔 보물인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낮 동안 계속되던 탐지기의 삐이거리는 우스꽝스러운 신호음소리는 이제 바람 소리로 대체된다. 외진 시골의 어두워진 정원은 닫혀진 공간으로 재현되어 일종의 마법의 세계로 들어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들의 보물찾기는 현실인가, 상상인가? 빠른 장면변화로 쉴새 없이 몰아치는 편집기술에 기대기 보다는 허술해 보이는 탐색작업의 더딘 움직임을 잡는 느리고 단순한 롱테이크 속에 관객의 인내심은 고갈되기 시작하고 색다른 긴장감이 이어진다. 


<더 트레져>는 루마니아의 역사와 현실에 축을 두고 영화작업을 이어나가는 포룸보이우감독의 또 하나의 확장판이다. 평면적이고 차가운 색감의  부크레슈티라는 공간을 떠난 카메라는 외진 시골정원의 보물찾기 현장을  매혹적 공간으로 묘사 할 뿐더러 이들의 발굴작업은 루마니아 역사와 함께 한다. 미지의 보물섬으로 추정 된 고저택,  1840년대 루마니아 왕정을 거쳐 니콜라에 차우세스쿠의 공산독재체제하에 국유화되었다가 다시 1989년 루마니아 혁명 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유입과 함께 나이트클럽이 되었다가 또 한때 약국이기도 했으며 다시 경제악화로 인해 버려진 이 공간은 루마니아의 긴 역사를 품고 있으며 지금 보물찾기 현장에서 하나하나씩 현실로 환기된다.이 영화의 주요 세 인물(코스티, 아드리안, 금속탐지 기술자)의 성격과 각자에게 ‘보물’의 의미가 다른 것 또한 오늘날의 루마니아를 살아가는 감독의 시선이 내포되어있다.


최대한의 장식을 버린 간결하면서도 짜임새가 돋보이는 <더 트레져>는 우리의 예상보다 언제나 성큼 앞서가 있다.  인물의 감정이나 심리적 묘사에 치우치지 않고 장황한 미사여구를 배제한 연출과 이야기 구조의 탄탄함 속에 영화의 입체감이 살아있다.
<사진 알로시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사회 해외 병역기피자 입국금지 및 국적 회복 불허법 발의 2020.12.19 206173
공지 사회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선택신고 안내 -외국국적불행사 서약 방식- (2023년 5월 수정안 제시) file 2019.01.07 318762
공지 사회 5월부터 41세 미만 병역미필자는 재외동포 비자 발급제한 file 2018.02.19 329739
공지 사회 병역 미필자는 국적 회복 불허, 해외 병역대상자 40세로 !!! file 2017.06.20 370335
공지 사회 10억 넘는 해외금융계좌 내국인과 일부 외국인 신고 안 하면 과태료율 40% 2016.05.31 404442
공지 사회 재외국민 국내거소신고제도 폐지에 따른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발급 안내 2016.05.22 417357
공지 사회 병역 의무 회피나 감면 목적 외국 여행이나 유학 후 미귀국시 강력 처벌 file 2016.02.22 401345
공지 사회 재외동포, 입국시 자동출입국심사 가능한 반면 지문정보 제공 필수 file 2015.11.23 398965
공지 사회 재외국민 선거, 법 위반하면 국적에 관계없이 처벌 받는다. file 2015.11.17 405279
공지 사회 재외동포 등 외국인 입국 즉시 공항에서 휴대폰 개통 가능 file 2015.10.01 402475
공지 사회 한국 국적 포기자, '최근 3년간 5만명 육박,병역기피자도 증가세 file 2015.09.23 414536
공지 사회 국내 주민등록자, 해외 재산·소득 자진 신고하면 처벌 면제,10월1일부터 6개월간 file 2015.09.22 395412
공지 건강 2007년 출생 선천적 복수국적자,2025년 3월31일까지 국적이탈 신고해야 (18세 이전 이탈 가능); 2023년 5월 수정안 추기 게시) 2015.07.19 425090
4609 연예 <화려한 유혹> 주역 삼각 로맨스로 이색 멜로 시작 file 2015.12.01 2038
4608 연예 <홀리랜드> 동호,생애 첫 멜로 드라마에 심장이 너무 뛴다 file 2012.05.23 3099
4607 연예 <호텔킹>, 첫방송부터 두자릿수 시청률로 대박 조짐! file 2014.04.07 6741
4606 연예 <한번 더 해피엔딩> 권율, 女心저격 '3단 비주얼 쇼크' file 2016.01.25 2019
4605 연예 <하얀거탑>장준혁에서 <개과천선> 김석주까지! 김명민의 스크린 역사 펼쳐! file 2014.05.04 8421
4604 여성 <폭풍의 여자> 올 봄엔 나도 '커플룩'을 다오! file 2015.04.07 2667
4603 연예 <트라이앵글>, 발빠른 로맨스에 삼각관계로 전개 file 2014.06.17 2615
4602 연예 <트라이앵글> 김재중, 촬영 끝나도 눈물 못 멈춰…현장비화 포착! file 2014.07.08 3662
4601 연예 <킬미힐미> 박서준, OST 오리온 테마곡으로 여심 공략! file 2015.02.17 2716
4600 연예 <캐리어를 끄는 여자> 4인4색, 캐릭터가 한 눈에 보이는 '명대사' 열전! file 2016.10.18 1605
4599 영화 <침묵의 시선The look of silence> 조슈아 오펜하이머 file 2016.01.12 2304
4598 연예 <청춘시대> 한예리, '해피엔딩' 바라는 시청자들 간절 file 2016.08.22 1928
4597 연예 <청춘시대> 한예리, '공감+짠내' 가득한 대학생역 열연 file 2016.07.26 4931
4596 연예 <죽여주는 여자> 배우 윤여정, 윤계상 등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file 2016.02.09 2695
4595 연예 <제3병원> 천재 신경외과 전문의 김승우, '호르몬 고백'화제 file 2012.10.09 3729
4594 연예 <전설의 마녀> 여주인공들, 깡패들과 '난투극'에 승자는 누구? file 2014.12.08 3286
4593 연예 <전설의 마녀> 그야말로 '마법같은 변신', 최고의 시청률 ! file 2014.12.30 3688
4592 연예 <장미빛 연인들> 이미숙, 음주촬영의 비밀 '진짜 막걸리'! file 2014.12.02 4938
4591 연예 <작은 신의 아이들>,차별화된 리얼함과 디테일로 기대 모아 file 2018.01.02 799
4590 연예 <인현왕후의 남자>, 설탕 같은 드라마 등극! file 2012.05.02 3006
Board Pagination ‹ Prev 1 ... 2061 2062 2063 2064 2065 2066 2067 2068 2069 2070 ... 2296 Next ›
/ 2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