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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의 그리움, 정서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때문

평범한 일상 생활에서 집밥의 의미가 정서적 느낌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조사가 발표되었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집밥의 의미와 니즈에 대한 조사 결과, 10명 중 8명(81.6%)은 앞으로 집밥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 같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별(남성 81.6%, 여성 81.5%)과 연령(20대 81.4%, 30대 84%, 40대 82.2%, 50대 78.6%)에 따른 차이 없이 집밥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확신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부분이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6.8%는 이렇게 집밥이 그리운 것이 실제 ‘맛’보다는 ‘정서적인 느낌’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집밥을 떠올릴 때면 보통 연상하는 ‘따뜻함’, ‘익숙함’, ‘평온함’과 같은 정서를 일상생활 속에서 그만큼 자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40대(80.8%)와 50대(79.4%) 응답자들이 집밥이 그리운 이유를 정서적인 측면에서 많이 찾고 있었다.집에서 먹는 건 무엇이든 맛이 있다는 시각(46.6%)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집밥의 의미를 찾는 현상이 맛이 아닌 ‘정서’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가늠케 한다.

이와같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집밥을 그리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주로 사먹는 식사가 질렸거나(48.4%, 중복응답), 밖에서 사먹는 일이 많고(46.1%), 엄마의 손맛을 잊지 못해서(46%)라고 보는 시각이 가장 컸다.
27-문화 2 사진.jpg
또한 엄마와 가족의 정이 그립고(43.8%),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42%)라며, 집밥을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되돌아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고연령층일수록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원하는 마음에 집밥이 그리운 것 같다(20대 37.6%, 30대 38%, 40대 42.4%, 50대 50%)는 응답을 많이 했다.

그밖에 정서적인 안정감(37.9%)과 따뜻함(37.9%)을 느끼고 싶고, 마음 편히 밥을 먹고 싶어서(37.3%) 집밥을 그리워할 것이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한편 외롭다는 생각이 들고(27.7%), 현실생활이 팍팍할 때(26.3%) 집밥이 그리울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았는데, 특히 20대가 외로움(35.6%)과 팍팍한 현실(32.2%)이 집밥을 그리워하게 만든다는 의견이 많은 특징이 뚜렷했다. 

집밥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상은 된장찌개(67.3%, 중복응답)와 엄마(62.1%), 김치찌개(59.2%)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음으로 집에서 먹는 밥(54.3%)과 가족 모두 함께 먹는 밥(51.9%), 된장/청국장(50%), 김치(44.5%), 함께 식사하는 모습(42.4%), 맛있는 밥(41.6%)이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다.

이 중 가족과 모두 함께 먹는 밥을 집밥으로 떠올리는 사람들은 보통 중/장년층(20대 46.2%, 30대 47.4%, 40대 52.6%, 50대 61.4%)이었다. 음식으로 한정했을 경우에는 대부분 된장찌개(50.1%, 중복응답)와 김치찌개(37.8%)를 집밥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된장찌개는 연령이 높을수록(20대 42.8%, 30대 52.2%, 40대 52.4%, 50대 53%), 김치찌개는 연령이 낮을수록(20대 44.4%, 30대 41.4%, 40대 34.4%, 50대 31%) 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밖에 김치(9.4%), 된장국(6.1%), 찌개(5.5%), 나물(3.6%), 청국장(3.3%), 미역국(3.1%), 불고기(3%)가 집밥하면 떠오르는 음식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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