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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6.03.22 04:52
창작 뮤지컬 혹부리영감-송은주 교사 대학원 졸업발표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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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혹부리영감-송은주 교사 대학원 졸업발표회 가져 지난 3월11일 두이스부륵 Internationales Zentrum(Flachsmarkt 15, 47051 Duisburg) 에서는 오후 5시30분부터 이색적인 행사가 있었다. 설립이후 34년째인 두이스부륵 한글학교(교장 손미경)에서 학부모와 가족, 친지 등 많은 내외 손님들을 초대하여 창작 뮤지컬 발표회를 갖었는데 대성공이었다는 평이다.
손미경 교장은 시작인사말에서 많은 학생들이 두이스부륵 한글학교를 거쳐 가면서 34년의 짧은 한 부분을 함께 하지만 이런 뜻 깊은 행사로 함께 학교의 역사를 채워간다는 데서 이번 공연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작년 10월 중순부터 일주일에 한 시간씩, 합창반 시간을 쪼개어 준비하고, 주역을 맡은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송 선생님께 노래와 연기 지도를 받으며 오늘을 준비했다며 뒷받침에 함께 해 준 학부모와 선생님들께 감사함을 전했다.
또 이 뮤지컬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 감독, 준비하여 오늘이 있게 해 준 송은주 선생님의 수고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오늘 에센음악대학교에서 시험감독까지 함께 하는데 졸업연주가 성공리에 치르어 지길 바랬다. 잔잔한 가야금과 피아노음이 서곡으로 깔리며 ‘옛날에 신비한 일이’ 노래가 합창으로 불려지고, 깊은 숲 속에서 나무하던 ‹착한 혹부리 영감›은 ‘머물 곳을 찾아’ 빈 집으로 들어간다. 숲 속의 새들과 노래를 부르는데 무서워서 한 번 두 번 겁이 나서 세 번 네 번 크게 멀리 울리게 노래를 부른다. 두려움을 떨쳐 버리려 더 크게 부른다. 그 때 도깨비 3명이 착한 혹부리 영감에게 나타나서 ‘이런 고운 목소리는 처음 들어본다’며 ‘어디서 이런 고운 목소리가 나오냐’고 묻는다.
무서움에 떨며 ‘내 혹에서 나온다’고 하자 그 혹을 떼가고 금을 던져 주고 떠난다…… ‘착한 혹부리 영감이 노래를 잘 불러 도깨비에게 혹을 떼이고 부자가 되었나 하면 욕심 많은 나쁜 혹부리 영감은 부자가 될려는 욕심에 오히려 혹을 하나 더 붙이고 혼이 났다’는 줄거리로 권선징악(좋은 일은 권하고 나쁜 일은 벌을 준다)의 전통적인 한국인의 민속성이 엿보이는 이야기다. 송은주 지휘자의 지휘에 맞추어 솔로, 합창 등 가야금, 장구, 클라리넷, 피아노 등 적재적소에서 멋지게 공연이 되었는데 독일에서 자라는 어린 학생들이 한국 이야기를 다 이해하고 뮤지컬을 즐기고 있어서 출연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었다.
(사진 왼쪽부터 김연조, 서신선, 오애순, 김현숙, 서은경, 최용희, 손미경 현교장)
공연장에는 다른 학교의 한글학교 교장과 교사들도 눈에 띄었다. 뒤셀도르프 김남희 교장(재독한글학교장 협의회 중부지역 부회장)을 비롯, 에센 한글학교 어린이반과 성인반 학생들과 교사등이 참석하여 현장학습하는 모습이었으며 두이스브륵 한글학교 전 교장들이 대거 참석하여 초연되는 뮤지컬 공연을 격려하고 많은 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마친 후 학부모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출연자들과 어울려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는데 에센 음대에서 나온 시험감독들은 송은주 졸업예정자에게 최고점수를 주어 그 동안의 수고가 보람되게 하였다. (뮤지컬 총 기획 감독: 송은주, 가야금: 김남숙, 장고: 송순이, 피아노: 조수정, 클라리넷: 박찬예, 신정인)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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