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국내 이주,
'좋은 일' 39% vs. '좋지 않은 일' 54%
한국인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다른 국가들의 국민들에 비해 약간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갤럽이 전국(제주도 제외)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이주에 대해물은 결과 39%가 '좋은 일', '54%는 '좋지 않은 일'이라고 답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대에서도 20대부터 60세이상까지 좋지않는 일이라는 응답이 거의 비슷한 51%-56%대로 나타났으며 젊은 층으로 갈수록 부정적인 응답이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 52%에 비해 여성이 56%로 부정적인 응답이 높았으며, 직업별로는 무직과 은퇴자 등(48%), 학생(49%), 자영업(53%),블루칼라(55%),화이트칼라와 가정주부(56%)순으로 부정적인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64%)이 부정적인 인식이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60%),인천/경기(57%),광주/전라(54%),강원/대전/세종/충청(44%) 순으로 나타났으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41%로 가장 낮았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중소 제조업이 인력난을 겪으면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시작됐고, 1992년 중국과의 공식 수교 이후에는 중국 동포(조선족)의 국내 이주가 크게 늘었다. 통계청의 '2015년 외국인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5월 기준 국내 상주하고 있는 외국인 취업자는 93만8천 명이며, 2010년 이후 매년 8~9만 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갤럽국제조사기구(GIA)가 같은 기간 세계 69개국 성인 68,595명에게 외국인 근로자의 자국 이주에 대해 물은 결과 57%가 '좋은 일', 32%는 '좋지 않은 일'이라고 봤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69개국 중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이주에 가장 긍정적인 나라는 중국으로, 81%가 '좋은 일'이라고 답했으며 7%만이 '좋지 않은 일'이라고 봤다.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베트남, 콩고, 가나, 나이지리아 등의 나라에서도 '좋은 일'이라는 응답이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국 중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이주에 가장 부정적인 나라는 타이로, 78%가 '좋지 않은 일'이라고 봤으며 '좋은 일'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이라크, 이란, 몽골, 슬로베니아, 에콰도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알제리, 레바논 등에서도 '좋지 않은 일'이라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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