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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혜의 ARTNOW
2016.04.03 21:50
Fashion and Style
조회 수 1575 추천 수 0 댓글 0
오지혜의 런던 아트 나우(London Art Now #15) Fashion and Style Vogue 100 : A century of style / National Portrait Gallery / 11 Feb -22 May
사회 구조 속에 신분이 존재하던 시대에 그 사람의 옷차림은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를 대변하는 수단이었다. 뿐만 아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베르샤유 궁전에 따로 화장실이 없는 이유는 용변을 그냥 바닥에서 해결했기 때문이다. 오물로 더러워진 바닥에서 조금 거리를 두고 생활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하이힐이었다. 이처럼 옷차림은 생활양식에도 큰 영향을 미쳐왔다. 현대에 와서도 패션과 스타일이라는 것이 여전히 그 사람을 대변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직업군을 화이트칼라, 블루칼라로 나누는 것이나, 교복을 입은 학생 등도 그러하다. 이렇듯 패션이 문화의 영역이 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자연스레 패션은 학문이 되어 전세계에서 한해 패션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수백만 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패션이 산업과 결합해 경제영역에도 편입되었고 더욱이 문화의 정점인 예술의 영역으로까지 자연스럽게 흡수되었다.
SNS가 발전하면서 패션계에도 새롭고도 흥미로운 흐름이 생겨났다. 젊은이들은 자신을 드러내는 가장 쉬운 방식으로 자신의 패션을 공유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OOTD는 outfit of the day를 일컫는 말로 매일 자신이 입은 옷을 SNS에 올리면서 생겨난 인터넷 신조어이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SNS가 패션잡지의 역할을 대신하는 현상으로까지 번지게 된 것이다. 이른바 ‘옷을 잘 입는’ 일반인들이 모델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며, 그들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이제는 패션잡지나 심지어 신문에서 조차 일반인의 패션을 소개하는 면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웹을 기반으로 한 패션 정보의 범람화가 수용자들에게 있어 얼마만큼의 양질의 정보에 대한 선별을 가능하게 하느냐는 다른 문제로 볼 수 있다. 어쩌면 이러한 상황에서 패션정보의 전달자 역할을 하는 패션저널리즘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패션저널리즘 패션저널리즘이란 ‘모드의 전달과 생산 및 유통에 대한 관여’라고 정의될 수 있으며 패션이라는 하나의 대상을 다각도에서 반영하여 대중과 패션문화 및 산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패션의 산업적 측면은 물론 문화적 측면에서도 저널리즘의 역할은 결코 간과될 수 없다. 패션저널리즘이 다른 저널리즘과 구별되는 특징 중 하나는 패션 관련 매체들은 패션 업계와의 연계성이 타 분야의 매체보다 훨씬 긴밀하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잡지를 포함한 TV나 일간지와 같은 패션 매체에서 나타나는 패션 저널리즘은 정치, 문화, 사회 등의 저널리즘에 비해 광고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패션이라는 것 자체가 소비에 기초를 두고 있고 매체를 통한 전파력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에서의 패션 저널리즘이라는 것은 패션미디어와 광고주, 독자 간의 피드백으로부터 발생될 수 있는 것이다.
VOGUE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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