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7명, 소득이 낮아도 저녁시간 보장 받고 싶어
직장인 10명중에 6명은 현재 직업의 미래를 불안해하고, 7명은 소득이 낮아도 저녁시간을 보장 받는 일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직업 관련 전반적인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58.9%가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업의 미래가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회의 허리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30대(61.4%)와 40대(64.4%)가 직업에 대한 불안감을 보다 크게 느끼고 있었다. 전체 10명 중 7명(68.6%)은 소득이 낮아도 저녁시간을 보장 받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돈을 좀 적게 벌더라도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고, 개인시간이 충분하게 주어지는‘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특히 30대(73%)의 바람이 큰 편이었다. 또한 절반 이상(54.7%)이 고소득 전문직보다는 소득이 낮아도 만족도가 높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만큼 일의 만족도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고 있었다. 당장 돈 몇 푼을 더 버는 것보다는 삶의 여유와 만족도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직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들이다. 그에 비해 돈만 많이 벌 수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자는 26.7%로 적은 수준이었다.
또한, 직장인 4명 중 1명만 평생 한 곳의 직장에서 일하고, 한 가지 직업으로 사는 것을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나 공무원이 아닌 이상은 이제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적용되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5.2%가 우리나라에서는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는 사람이 더 줄어들 것 같다고 바라본 것이다. 이런 인식은 성별(남성 85.6%, 여성 84.8%)과 연령(20대 82.6%, 30대 85.8%, 40대 86.8%, 50대 85.6%)에 관계 없이 모두 동일하였다. 반면 평생 한 곳의 직장에서 일하는 것(25.6%)과 평생 한 가지의 직업으로 사는 것(24.5%)이 이상적이라는 시각은 4명 중 1명만이 가지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50대가 평생 직장(35.2%)과 평생 직업(31.4%)을 보다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편이었다. 실제 평생 몇 군데 정도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가장 적정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1곳, 즉 평생직장이 이상적이라는 응답은 14.1%에 그쳤다. 3번의 직장경험(43.7%)을 가장 적정하게 바라봤으며, 2군데(20.5%)를 꼽는 응답자도 많았다.
다만 교사 및 공무원의 경우에는 평생직장(31.5%)을 이상적이라고 바라보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한 회사에서의 적정 근속년수로는 10~15년(24.9%)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4~5년(18.4%), 20년 이상(17.3%), 3년(12%) 순이었다.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urojournal12@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