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니스 수상버스, 주민들에게 우선 탑승권 주기로

이탈리아 베니스 수상버스, 주민들에게 우선 탑승권 주기로

올 여름부터는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니스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베니스의 주요 교통수단인 수상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모두탑승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할 것 같다.

 베니스 시 당국은 최근 이와 같은 조치를 올 6월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주요 일간지인 라 리퍼블리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인 베니스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베니스 주민임을 입증할 수 있는 카드를 지닌 사람들이 수상 버스에 우선 탑승토록 하는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방문객들은 수상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다른 줄에서 더 오래 기다려야만 할 것이다.

“이것이 이 도시를 보호하고, 주민들이 더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한 방법"이라고 베니스의 시장 루이지 부루그나로는 제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 동안 약 55,000명에 달하는 베니스 주민들은 수많은 여행객들과 그들의 짐과 함께 수상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한 주민은 "여행객들과 그들의 짐 때문에 우리는 매일매일 서서 출퇴근을 해야 하고 때로는 제때 수상버스를 타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 수상버스는 지난 한해 동안 약 7천만 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으며, 연 방문객 수는 2천만 명이 넘는다.

지난 부활절 주말 동안에도 30만 명이 이 물의 도시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더로컬>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