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시장 출마자, 고양이 50만 마리 풀어 쥐 퇴치할 계획 밝혀

로마 시장 출마자, 고양이 50만 마리 풀어 쥐 퇴치할 계획 밝혀

로마는 그 동안 로마시내 수많은 쥐들로 인해 각종 전염병의 우려가 높았으며, 도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이에 최근 로마 시장 선거에 나선 한 후보가 로마시내에 50만 마리의 고양이들을 풀어 도시의 큰 문제인 쥐 퇴치에 나서겠다고 약속해 화제다. 그는 현 이탈리아 상원의원이자 조만간 있을 로마시장 선거에 출마한 안토니오 라찌 후보이다.

그는 시장선거 공약집에서 “내 계획의 키 포인트 중 하나는 이 도시를 쥐의 공습으로부터 막겠다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쥐의 개체 수는 급겨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아시아로부터 약 50만 마리의 고양이를 수입해 그들로 하여금 쥐를 잡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나는 이미 고양이를 데려올 계획을 다 세워놓았다. 그들을 로마시내 곳곳에 배치해 쥐를 퇴치하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로마는 고대로부터 많은 고양이들이 서식하는 지역이었다. 고대유적지 곳곳에서 수많은 야생 고양이들이 어슬렁거리며 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으며, 이들 수많은 야생 고양이로 인해 로마에서 쥐가 창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1980년대 이후 당시 정부가 지나치게 많은 야생 고양이와 집 없는 개들을 거세하는 정책을 도입함으로써 이들야생 고양이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제는 줄어든 고양이의 빈 자리를 수 많은 쥐가 채워가고 있어 로마의 새로운 고민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 더로컬>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