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휴대전화·인터넷 사용료 상승하나
프랑스의 최대 통신사인 오랑쥬는 통신비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프랑스의 일간지 레제코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랑쥬의 대표이사인 스테판 리샤르는 부이그 텔레콤과의 합병이 무산되면 통신가격이 재 상승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주간에 걸친 오랑쥬와 부이그 텔레콤의 합병 협상이 무산됨에 따라 현재 통신사들간의 가격 경쟁은 오히려 가격 상승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은 휴대폰 요금보다 인터넷 사용요금에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미 부이그 텔레콤은 현재 자신들의인터넷 요금제인 “마이애미”를 한층 더 많은 TV채널 공급과 인터페이스 개선을 이유로 한달 요금을 1유로 높였다(26.99유로). 그러나 이뿐만이 아니다. 부이그 텔레콤은 경쟁사인 SFR이나 오랑쥬처럼 인터넷 기기 대여료(한달 3유로)를 부과하기로 했다. 따라서 ADSL의 한달 사용료는 19.99유로에서 22.99유로가 될 전망이다.
부이그의 관계자는 통신가격 상승은 오랑쥬와의 합병무산과는 관계없이 이미 작년부터 준비해온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SFR도 마찬가지로 이미 상품 “트리플 플레이”의 가격을 제공 옵션을 더 늘림으로써 올해 5월부터 (한달2유로) 올린다고 현재 고객들에게 알린 바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18개월 전부터 심화된 통신사간의 가격 하락 전쟁은 현재 통신업체들을 수익률 악화로 몰아넣어 현재는 고객 한 명 당 통신사가 얻는 수익이 고객 전체 수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랑쥬 대표인 스테판은 달마다 통신사의 제공 옵션에 따라 통신사를 바꾸는 고객의 수는 많지 않기 때문에 가격 할인 경쟁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 기업인 Oddo의 뱅상 몰레는 현재 통신사들의 상품 차별화는 통신비 가격 하락 밖에 없으므로 현재 통신비가 상승한다 할지라도 소비자들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사진출처: Les Echos전재>
유로저널 박기용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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