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도권 생활비, 지방에 비해 월등히 높아
파리에서 생활하기가 여전히 만만치 않다.
파리 사람들의 생계비지수가 지방과 해외영토를 포함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프랑스 경제통계조사기관Insee 보고서를 인용한 프랑스 무료 일간지 20minutes에 따르면 파리 생계비지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카메라, 도서 등 문화상품분야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경상비(생활에서의 일정적, 반복적 지출비용) 부분 지출 등 수도권지역이 최고치다. 특히 임대료, 가스, 전기 등 주택 관련 지출이 가장 큰 부담이며 파리와 그 외 지방간 8,8%의 생활 표준 편차는 높은 임대료가 주 원인이다. 면적, 방 수 그리고 층수로 차이를 보이는 임대료 기준치는 지방에 비해 파리가 평균 50% 높아 생활표준 편차의 1/3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주택보조금을 제외한 수치로 실제 주택관련 지출비용과는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 Insee의 설명이다. 호텔 등 숙박분야와 의료분야 지출은 지방보다 수도권지역이 훨씬 높다. 보통 70유로인 지방의하루 숙박비는 파리에서 84유로로 거의 20% 더 비싸다. 의료분야의 경우 약품구입비는 큰 차이가 없지만 초과수수료 등 진료비는 평균 12%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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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식생활과 교통분야 지출 편차는 6%로 그나마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Insee에 따르면 자동차나 연료비는 전국적으로 거의 균일하지만 교통망과 운행시간표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는 대중교통비 지출 비교분석은 어려운 현실이다. 예를 들어 어디서나 동일한 물품의 가격비교는 가능하지만 대중교통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높은 생활비에 반해 소득수입은 지방과 비교해 수도권지역이 높아약간의 상쇄요인으로 작용한다. Insee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공장, 사무실 노동자의 경우 8-10% 높으며 간부직은 세금공제 전 시급이 전국 평균보다 5유로 높다.
하지만 매년 20만여 명의 수도권 거주자가 지방으로 이사를 하는 것도 높은 생활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2015년 Insee 보고서에 의하면 해외영토가 프랑스 대도시보다 생활비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티니크, 과들루프, 기아나는 12%, 레위니옹과 마요트는 7%가 증가했다. 이는 식료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5년마다 발행되는 이 보고서는 9만 여 상품의 가격비교를 바탕으로 시장을 구성하는 제품, 유무형서비스를 비롯해 임대료 등 전체 가계 소비현황을 조사했다.
<사진출처: 20minutes>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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