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동반 불황, 한국 경제 성장 2.5% 전망
예상보다 길어지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불황으로 국내 경제 연구기관들이2016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에서 크게 하향 조정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6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015년 10월 기존 전망치 2.8%에서 0.3%p 하향조정한 2.5%를 제시했다.
이에다라 한국 경제 성장률은 2014년 3.3%, 2015년 2.6%에 이어 올해까지 3 년 연속 하락이 예상된다.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조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 보고서는 2016년 한국 경제는 어느 실물 부문에서도 뚜렷한 경기 회복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는 전형적인 불황 국면에 위치하겠고, 단지 하반기에 들어 수출 부문과 일부 내수 지표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도 본격적인 회복이 아닌 경기 저점을 다지는 과정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민간소비는 정부의 소비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호조 효과 소멸, 가계의 소비심리 위축, 저성장으로 인한 가계소득의 제한적 증가 등으로 2016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당시 성장률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상반기에 작용하면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상반기에 상승하겠으나 하반기에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주택분양 호조에 따른 건설수주 확대 등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2016년 건설투자 증가율은 3.1%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공급과잉 우려, 정부 SOC 예산 축소 등 건설투자 제약 요인이 상존해 하반기로 갈수록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설비투자의 경우도 저금리, 투자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수요 부진, 경기 불확실성 등에 의한 투자 심리 개선 제약으로 2016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2.9%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 교역의 경우는 2016년 수출은 △3.3%하락하고, 수입은 △6.0%하락해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하겠으나 전년과 비교하여 감소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2015년보다 확대된 990억 달러, 경상수지는 1,090억 달러 내외로 대규모의 불황형 흑자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경기 회복 지연과 경제의 구조적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 고용은 부진으로 실업률은 2014년 3.5%, 2015년 3.6%에서 3.7%로 높아질 전망이다.
2016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국제 유가의 하락세 둔화와 원화 약세 등으로 인해 수입물가의 하락으로 1.3%로 2015년 0.7%보다는 높아지겠으나, 국제 유가의 제한적 반등세,국내 수요 부족의 지속 등으로 1%대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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