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난민 유입 증가로 오히려 일자리 창출 증가해
2015년도에 독일에 들어온 난민만 약 80만 명이 넘었고, 난민을 포함해서 2015년 8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독일에 온 이주민들은 매달 평균 10만 명이나 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난민을 무주건 수용하겠다'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발표가 있은 후 수많은 난민이 독일로 몰려 왔을 때, 언론 및 경제학자들은 사회적 갈등 및 자국민 일자리 감소와 같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었다.
그러나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독일 사회는 난민 유입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슈피겔'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노동시장 및 직업연구소'(IAB)는 난민들이 대거 유입됨으로써 독일어 교사, 경비원, 사회복지사 등 독일 내에 수 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독일어 교사의 경우 1월에만 전년 대비 약 27%, 경비원은 약 10%, 가사도우미는 약 17%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직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이 부족하고 일자리 역시 꾸준히 늘고 있어 더 많은 인력이 충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IAB는 밝혔다.
그러나 난민 유입으로 인한 일자리 증가가 다른 한 편으로 자국민이 취업하는 데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IAB는 올해 3월까지의 새 일자리에 관한 자료를 검토해본 결과 단순히 난민들의 일자리만 증가한 게 아니라 독일 내 전체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요한나 반카(Johanna Wanka) 연방교육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민 약 10,000명에게 직업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독일 상공회의소'(DIHK)는 정부의 이 프로그램에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난민들이 독일어 교육을 받아 언어장벽 문제가 해소되면 일자리 혜택이 더 많이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 해당 난민들은 올해 여름에 여러 기업에서 견습생의 신분을 갖춰 내년에는 취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DIHK는 전망했다.
<사진출처: spiegel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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