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분기 GDP 증가로 2016년 경제 성장 청신호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이 2016년 1분기 동안 예상보다 0.5% 증가함으로써 올해 1분기 유로존의 평균 경제성장률 0.6%보다도 못 미치지만 프랑스 정부의 2016년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1.5%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프랑스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예상했던 0.4%보다 높은 1사분기 경제 성장은 가계 지출의 급증과 기업 투자의 소폭 증가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프랑스 수출 감소가 올해 경제 성장에 위험 요소가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 위원회와 IMF는 프랑스의 2016년 경제 성장률을 지난 해 10월 1.3%로 예상했었으나 최근 IMF가 이보다도 더 낮은 1.1%로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 경제 통계 조사기관(INSEE)의 4월 29일 발표를 인용한 일간 르 피가로 보도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프랑스 국내총생산이 0.5% 증가했으며,프랑스 금융계가 전망한 0.4%보다 높은 수치였지만 유로존의 평균 경제 성장률인 0.6%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비 상승률은 1.2%로 200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 투자의 소폭 증가 역시 이제까지 얼어붙어 있던 프랑스 내의 투자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다.
프랑스 재무부 장관 미셸 사팽은 "그 동안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자축했고 프랑스 경제가 안정적 성장에 다시 돌입했다."고 안도했다.
프랑스 기업인 연합 전 회장 로랑스 파리조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1분기의 0.5%성장은 단지 조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기업 투자가 다시 증가했다는 사실이 그나마 좋은 소식"이라고 평했다.
레 제코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올해 초 프랑스 경제 성장률에 대해 소시에테 제네럴의 프랑수와 르통듀 경제 분석가는 "2016년 첫 분기의 국내총생산의 증가는 2016년 한 해 프랑스 경제 성장의 청신호가 될 만하다"며 "정부가 설정한 2016년 경제 성장 전망률인 1.5%에 달성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4월 중순 '프랑스 경제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아직 경제 위기의 흔적을 다 지우진 못 했다'고 전했다. 특히 높은 실업률은 프랑스 경제가 경제 위기 이전 활기를 되찾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올해 초 0.5%의 국내총생산의 증가가 청신호인 것은 확실하지만 2016년 전체 경제 성장률을 전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예외적인 가계 지출의 증가와 기업들의 투자의 증가
올해 초 3개월 동안 프랑스 국내총생산 증가의 요인은 내수의 증가이다. 1분기 가계 소비는 제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1.2% 증가했으며 이는 2004년 이후 최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경제 통계 조사기관의 빌라디미르 파세론 경제 분석과 부장은 '이러한 가계 지출의 증가는 예외적인 일이다'며 '다음 분기에 같은 수치의 증가를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의 4분기에 프랑스 가계 지출은 11월에 일어난 테러로 인해 침체를 겪은 바 있다. 평균적으로 각 분기마다 구매력이 0.4% 증가한다고 볼 때, 가계 지출의 증가도 이 수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업률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이상, 가계 저축률을 낮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프랑스 경제 통계 조사기관에 따르면, 가계 지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기업들의 투자도 증가했다. 경제변동연구소(OFCF)의 에릭 하이어 경제학자는 '경제 성장은 안정화되었며 이제 소비와 투자의 두 요소가 프랑스 경제의 두 원동력이다'고 설명했다.
수출의 감소
현재 프랑스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유일한 요소는 수출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의 수출은 0.2% 감소했으며, 이는 유로존의 다른 유럽 국가들의 수출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된다. 국제 경제의 성장은 급격히 둔화했으며 이에 따라 프랑스의 수출국들이 이러한 국제 경제의 변화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프랑스 유로저널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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