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상대 결격사유는 '남성은 유학경험, 여성은 종교관 차이'
소개팅이나 맞선에서 만난 이성과 교제를 하다보면 일반 조건은 모두 양호하나 전혀 예상치 못한 단점이 나타나서 결혼 생각을 접는 경우가 많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미혼 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맞선이나 소개팅에서 만난 이성이 일반조건(학력, 직업, 외모, 나이 등)은 양호하나 교제 중 어떤 예상치 못한 사항이 나타나면 결혼상대로서 부적합하게 여길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인용한 데이타뉴스에 의하면, 남성은 응답자의 24.0%가 유학경험으로 답했고, 여성은 29.1%가 종교관 차이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성은 부모 이혼(22.5%), 종교관 차이(17.8%)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종교관 차이 다음으로 비선호 출신지역(24.4%),사주, 궁합 부적합(17.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비에나래 대표는 "남성은 아무래도 배우자감의 정신적, 신체적 순결을 중시하기 때문에 유학이나 부모와의 비동거 등으로 장기간 떨어져 있는 것을 싫어한다"고 분석하며 "한편 종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여성들은 결혼상대가 자신과 종교가 같거나 적어도 자신의 신앙생활을 이해해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상대와 본인 사이에 차이가 크면 클수록 좋은 사항'에서도 남녀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26.4%가 외모로 답해 배우자감의 외모가 자신보다 훨씬 더 뛰어나기를 희망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나이(21.7%)와 성격(17.8%)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여성은 연봉으로 답한 비중이 26.0%로서 가장 높고, 가정 경제력(22.9%), 직장 안정성(19.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정치성향이 소개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7명(68.8%)은 소개팅 전 SNS 등을 통해 상대의 정보를 확인해 본 경험이 있고, 31.2%(남 33.7%, 여 29.2%)만 확인없이 그냥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소개팅 전, 가장 궁금한 상대방 정보는 남성은 외모(42.3%), 평소 생각과 사고(22.4%), 정치성향(13.5%), 여성은 평소 생각과 사고(30.5%), 외모(26.7%), 과거 연인관계(11.8%)에 대한 궁금증이 높았다.
정치성향에 대한 궁금증은 여성(5.9%, 6위)보다 남성(13.5%, 3위)에게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정치'는 남녀가 소개팅에서 싫어하는 대화 주제에서 남성은 정치(23.1%), 군대(16.0%), 과거 연애사(14.7%)를, 여성은 과거 연애사(21.0%), 정치(16.4%), 연봉 및 재산(12.8%)을 소개팅에서 가급적 피해야 할 대화주제로 꼽았다.
자신과 정치성향이 정반대인 사람과의 소개팅에 대한 남녀의 인식도는 남성은 63.1%가 '소개팅을 안 한다'고 했지만, 여성은 60.3%가 '그래도 한번 만나본다'라고 답해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의 정치성향에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표: 통계로 말하는 데이타뉴스>
한국 유로저널 원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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