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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의 오페라 칼럼
2016.05.17 18:43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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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사브리나가 읽어주는 오폐라 이야기, 열 아홉번째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Christope Williblad Gluck)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Orefeo ed Euridice)




1. 인사말


독자 여러분 아름다운 5월 잘 보내고 계신지요. 한국은 어린이 날 , 부모님의 날 스승의 날 등이 많은 달이고요. 한국적인 표현으로는 가정의 달이라고 하더군요. 영국은 부모님의 날 대신에 3월에 Mother's day가 있고 Father's day가 따로 있네요.


무엇 보다 4, 5, 6월은 서서히 기온이 올라가며 날씨가 좋아지고 있어서 행복하지만 저는 너무 많은 일을 하다 보니 피로해서 감기에 걸렸는데 거의 1달째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 여러분과 오페라 이야기로 만나기 위해 열심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인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소개하겠습니다. 2014년이 글룩의 탄생 300주년 이었으므로 이 작품은 거의 250년 전에 작곡 된 거죠. 그 시대는 초기 오페라의 시대였는데 성악가의 뛰어난 성량과 테크닉에 치중된 오페라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2. 그리스 신화 오르페우스에 관하여


신화에 나오는 인물인 오르페우스는(Orpheus)는 리라라는 악기를 켜며 노래를 너무나 잘해서 노래의 신으로 오해받을 정도의 미남이었는데 그가 연주를 시작하면 강물이 흐름을 멈추고, 숲의 나무와 꽃들, 심지어 숲속의 동물들도 귀를 기울여 그의 노래를 들으며 감동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지옥의 신 히데스도 그의 연주에 감동하여 에우리디체를 지상으로 돌려 보내달라는 그의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지하 세계를 벗어나기 바로 직전에 돌아보는 바람에 에우리디체는 다시 죽음의 세계로 끌려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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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룩에 관하여


독일 바바리아 지방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글룩(Chrisrope Willibald Gluck 1714-1787)과 그의 오페라를 이야기 하자면, 글룩은 오페라가 형식에만 치우치지 않고 오페라의 이야기 자체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고 했고, 극적인  요소를 강조하여 그 당시 통상적이고 전통적인 것을 새롭게 개혁하여 개혁 오페라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오페라 세리아 같이 이해하기 힘든 줄거리와 복잡한 음악을 지양하고 음악과 드라마가 단순하고 순수하게 직선적인 표현을 추구했습니다. 아리아와 합창을 보다 짧게 만들었고, 민요풍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1막의 'Chiamo il  mio ben cosi'처럼 민요풍의 노래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스토리 라인도 단축했고 프랑스 라모의 영향으로 발레도 많이 등장하게 하는데 표현력이 풍부한 음악을 사용합니다. 합창과 반주가 있는 레시타시브(대화체 노래)도 많이 사용했고요. 그의 이러한 개혁은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4.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에 관하여


그리스 신화인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몬테베르디를 비롯해 여러 작곡가들이 이미 무대작품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신화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했기 때문에  많은  예술가, 작가, 작곡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몬테 베르디의 '오르페', 오펜바흐의 '지옥의 오르페우스(Orphee aux enfers)', 미요의 '오르페오의 불행(les malheurs d' Orphee)', 그리고 버트위슬의 '오르페우스의 마스크(The Mask of Orpheus)' 등이 있습니다. 또한 미국인이 된 체코 출신 오스트리아 작곡가인 에른스트 크레네크(Ernst Krenek 1900-1991)도 오스카 코코슈카(Oskar Kokoschka 1886- 1980)의 독일어 연극(1921년 공연)의 대본을 바탕으로 무조(Atonal)로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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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7-18세기 오페라의 소재


세속적인 내용을 소재로 삼으면 로마 교황청으로 부터 비도덕적이고 비종교적이라는 경고와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연극이나 오페라의 소재는 도덕적이어야만 해서 소재의 제한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리스 신화와 성경의 이야기는 제약이 없어서 즐겨 쓰는 소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르미(Armida), 알치나(Alcina), 다프네(Daphne), 아그리피나  (Aggrippina), 메디아(Medea), 세르세(Serse), 올란도(Orlando), 리날도(Rinaldo), 파리스 왕자와 트로이의 헬렌  등이죠.


특히, 아르미다는 글룩, 로시니, 쟝 밥티스트 릴리, 드보르작 등이 오페라로 만들었습니다. 프랑스어로는 'Orphee dt Eurydice'이며 그 중 잘 알려진 것이 여기 소개드리는 Gluck의 작품입니다. 오페라 역사상 중요한 작품이 글룩이 작곡한 3막의 오페라입니다. 대본은 라니에리 데 칼자비지(Raniero de'Calzabigi 1714- 1795)가 썼으며 이 작품의 판본은 비엔나, 파리, 베를리오즈 등 3개라고 합니다. 개혁 오페라인 글룩의 첫 작품이 바로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입니다.





6. 아치오네 테아트랄레(Azione  teatrale)란 무엇인가


오페라 내용을 신화에서 가져오고 주요 주인공들의 노래 외에도  합창과 무용이 나오는 오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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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초연


1762년 10월 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궁정 극장인 브르크테아트레(Burgtheater)에서 초연했습니다. 이 궁정 극장은 호프부르크 궁전 정문 앞 미하엘 광장에 있다가 1888년에 링슈트라쎄로 이전했는데 이 극장은 모차르트의 '후궁에서의 도주(1782)', 피가로의 결혼(1786)', '여자는 다 그래(1790)' 등이 초연되었던 곳입니다. 그 날은 특별히 프란시스 1세의 탄생 행사일이었다고 합니다. 초연 때 유명한 카스트라토인 게타노 과다니(Gaetano Guadagni)가 맡았습니다.





8. 이 오페라의 특징


등장 인물이 간단합니다. 그전의 신화적 오페라 들은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복잡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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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오르페우스 역의 가수들


알토 카스트라토, 오트 콩트르(Haute -Contre)가 했는데 최근에는 메조 소프라노가 맡습니다. 1762년의 초연에 이어 1763년과 1769년에 다시 비엔나에서 공연되었고, 1779년에 런던 공연에서 과다니가 또 오르페오 역을 맡았지만 Gluck의 오리지널과 상당히 다른 요한 크리스찬 바하의 버젼이었다고 합니다. 1776년에는 하이든이 에스터하지 궁전에서 이탈리아 버젼을 공연했다고 합니다.


19세기에는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테너 아돌프 누리(Adolphe Nurrit 1802 -1839)가 오르페오 역, 1854년에 프란츠 리스트가 바이마르에서 이 오페라를 지휘하면서 글룩의 Original 서곡 대신에 자신이 작곡한 교향시를 연주했고요.
글룩의 오리지널 원본이 여기저기서 변형되어 고생 많이 했네요.





10. 오르페오 역을 했던 가수들


영국의 콘트라 알토 클라라 버트(Clara Butt 1872 -1936), 케슬린 페리어(kathleen ferrier 1912- 1953), 메조 소프라노 리타 고르(Rita  Gorr), Marilyn Hormne, 자넷 베이커(Janet Baker), 수잔느 마르시(Susanne Marsee), 리제 스티븐스(Rise Stevens) 등이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를 중심으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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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등장인물


오르페오 - 오르페우스, 카스트라토 또는 메조 소프라노
에우리디체 - 소프라노
아모레 - 사랑의 신 큐피드, 소프라노
행복한 그림자 - 소프라노
양치기들, 복수의 세 자매 여신들(Furies)인 일렉토(Electo). 메지라(Megaera), 티시폰( Tisiphone), 악령들, 망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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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줄거리


오르페오는 간절히 사랑하던 님프 에우리디체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들판에서 꽃을 꺾던 에우리디체는 뱀에 물려 죽게 됩니다. 아내를 잃은 오르페우스가 절망에 빠지자 사랑의 신 아모르가 지하로 내려가 죽음의 신, 지하의 왕 히데스에게 에우리디체를 살려서 돌려 보내달라고 간청하라 합니다.


저승에 간 오르페오는 죽은 자의 왕이자 저승의 신의 마음을 그의 음악으로 움직이는데 성공하고 산 자의 세계로 아내를 돌려 받기로 합니다. 그러나 지상에 도착할 때까지 뒤를 돌아 보면 안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지하에서 벗어나는 입구에서 오르페오가 결국 뒤를 돌아 보게 되어 에우리디체는 다시 죽음의 세계로 끌려가게 되고, 혼자 지상으로 돌아 온 오르페오는 희망을 잃고 자살을 기도합니다.


사랑의 신이 그를 가엾게 여겨 에우리디체를 살려내 돌려주며, 신들이 그들의 사랑을 시험해 보았다고 하며 지상에서 그들의 삶을 돌려 줍니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환희에 넘쳐 행복해 하며 모두가 사랑의 신을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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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자세한 내용과 주목할 아리아와 음악, 합창, 듀엣 등

1막


아내 에우리디체의 무덤 앞에서 슬퍼하고 있는 오르페오와 함께  님프들과 목동들도 슬퍼합니다. 이때 코러스와 오르페오의 노래가 'Ah, seintorno/ Ah! Dans ce bois'입니다. 이들이 모두 간 후에 오르페오가 부르는 아리아가 'Chiamo il mio ben/ Objet de mon amour'입니다. 아모레가 오르페오에게 지하세계로 가면 에우리디체를 데려올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다만 지상세계에 도착 할 때까지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고 합니다. 아모레의 아리아 'Si les doux accords'는 1774년도 프랑스어 버전에만 있다고 합니다. 아모레가 불러주는 노래 'Glo sguardi trattieni/ Soumis au silence'는 '지금의 고통은 짧은 것'이라고 위로하는 노래입니다.


이에 오르페오는 지하 죽음의 세계로 에우리디체를 찾으러 가기로 합니다. 'L'espoir renait dans mon ame'라는 아리에타가 1774년, 버전에는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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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1장 바위산


복수의 여신들이 오르페오가 지하 죽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거절하며 지옥문을 지키는 머리를 여러 개 가진 개 치르베루스 (Cherberus)의 노래인 'Chi mail del'Erebo/ Quel est l'audacieux'를 부릅니다. 이에 오르페오는 리라(오페라에서는 하프가 대신 연주합니다)를 꺼내들고 'Deh placatevi con me / Laissez-vous toucher'라는 자비를 간청하는 노래를 부르지요. 이에 복수의 여신들은 'No/non'이라고 거절하지요. 오르페오는 이어서 'ille pene/ Ah! la flamme dhk men tirNNE/ La tenderess'라는 아리아를 연이어 부르고 복수의 여신들이 감동하여 'Ah, quale incognito affetto/ Quels chans dous'라는 노래로 오르페오가 지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합니다.



2막 2장 엘리지움(Elysium)


축복 받은 정령들의 춤(Dance of the Blessed Spirits)에 등장하는 솔로 플루트의 주제가 유명하고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정령들은 에우리디체가 영원한 축복으로 행복을 얻을 거라는 'Cet asile'이라는 노래와 함께 춤을 춥니다. 솔로 플루트에 오케스트라가 합류하고  합창이 가세하면 그 하모니가 절정을 이룹니다.


오르페오가 순수한 공기에 감동하며 'Ceh puro ciel/ Quel nouveau ciel'이라는 아리오소를 부르고 감동하지만 에우리디체 없는 자신의 삶에 이런 청명한 공기가 있는 환경이 아무 의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르페오가 정령들에게 에우리디체를 찾아달라고 하자 정령들은 그녀를 데려와 합창 'Torna, o'bella / Pres du tendere objet'을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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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


지하 세계에서 나와 지상 삶의 세계로 가게된 에우리디체는 기쁨에 사로잡혀 따라가지만 아모레의 경고대로 지하세계에서 나갈 때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뒤따르는 에우리디체를 돌아보지도 않는 오르페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여 비난합니다. 오르페오는 말하면 안되는 고통을 감수하고 말 없이 지상 세계를 향해 앞장서서 가기만 합니다. 이때 두 사람의 듀엣 'Vieni, appaga il tuo consirte/ Viens, suis un epoux'가 함께 이 상황을 보여주는 거지요.


에우리디체는 오르페오가 자신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Che fiero moment/ Fortune ennemie'라는 아리아를 부르며 차라리 죽음의 세계에 있겠노라고 하면서 그를 따라가는 것을 거부하고 오르페오는 할 수 없이 그녀를 뒤돌아 봅니다. 큐피드의 경고를 어긴 거지요. 에우리디체는 지하 죽음의 세계로 다시 끌려가 죽은 자가 됩니다. 오르페오는 이때 'Che faro senza Euridice?/ J'ai perdu mon Eurydice?(에우리디체 없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를 부르며 차라리 자살해 죽은 에우리디체의 곁으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사랑의신 큐피트(아모레)가 오르페오를 죽지 못하게 말리며 그의 깊은 사랑에 감동하여 에우리디체를 저승 세계에서 데려와 살려냅니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다시 함께하게 되어 행복에 겨워합니다.


4장으로 된 발레 댄스 후에 사랑의 신 아모레를 찬양하는 'Trionfi Amore(사랑의 승리)'를 모두 함께 부르며 막이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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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에필로그


사실 이 오페라에는 그리스 신화의 비극이 반전된 결말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에우리디체를 다시 잃고 절망한 오르페오의 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인데 글룩의 오페라에서는 사랑의 신 큐피트(아모르)의 개입으로 에우리디체가 다시 살아나 해피 엔딩이 되는 거지요.


신화 속의 헤라클레스나 테세우스 등 힘센 영웅의 이야기보다 시인이자 음악가이며 사랑에 생명을 건 일견 무척 약해 보이는 오르페우스의 이야기가 더 인기를 끌었어요. 시와 음악, 변치 않는 영원한 사랑 이야기는 4백 년의 오페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 였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여인을 살리기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저승으로 까지 간 그의 사랑이 특별하기 때문이지요. 신화는 신들과 인간의 이야기지만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는 인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거지요.


하지만 저승에서 이미 밝고 평화로운 세계에 있던 에우리디체는 그가 찾아오자 놀랍니다. 이미 죽음에 속한 그녀에게 삶과 죽음의 갈림길을 오르페오가 제시한 거지요. 에우리디체는 죽은 자들만 이 있는 저승에 찾아 온 그도 죽은 것이 아닌가 질문하지요. '당신이 맞나요? 내가 환상을 보는 건가요? 꿈인가요? 망상인가요? 현실 인가요?'라고. 오르페오는 자신은 산 사람이며 그녀는 죽었지만 다시 생명이 돌아와 태양을 볼 수 있게 될 거라고요. 그녀는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지극히 논리적인 질문을 던지지요. 오르페오는 아무 것에도 답할 수 없는 입장이라 그녀에게 묻지 말고 어서 뒤따라 오라고 합니다. 에우리디체는 지상에서 함께 살 수 있다는 말에 기뻐했었지만 자신을 뒤돌아 보지도 않고 포옹하지도 않는 오르페오의 사랑을 의심하게 됩니다. '우리의 사랑과 추억과 믿음은 어디에 있지요?'라고 묻습니다. 자세한 사실을 밝힐 수 없는 오르페오는 괴로움을 견디며 '나는 당신의 그림자 처럼 당신과 함께 같이 영원히 할 거'라고 하지만 그런 두 사람의 실랑이가 계속되자 참지 못하고 그녀를 뒤돌아 보게 되고 저승의 왕 히데스와의 약속 을 어긴 순간 그녀는 다시 죽음의 세계로 끌려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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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서 죽은 자가 건너는 것은 '망각의 강'이라고 합니다. 그 강을 건너면 영원히 이쪽 세계의 기억이 사라지는 거랍니다. 사랑의 기억도 미움의 기억도 다 사라지는 거지요. 사랑의 불신이 사랑을 망가뜨리는 순간을 우리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에서 목격하지요. 그는 더 절망적 사랑으로 그녀를 따라 죽기로 했고요.


오페라에서는 Happy ending이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는 그가 그를 사모하던 여인들을 외면하고 언제나 에우리디체만 그리워 했기 때문에 광분한 여인들이 그를 갈기갈기 찢어 죽였다는 내용의 버전도 있어요. 그는 어차피 죽어서 에우리디체의 곁으로 가는 것이 소원이었기 때문에 저항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 해피 엔딩과 비극적 결말 둘 중에서 어떤 것을 더 선호하세요? 글쎄 선호라기 보다는 독자 여러분의 기분과 취향에 따라서 생각해보세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사랑, 음악과 연극, 발레, 합창으로 잘 표현한 글룩의 오페라, 여기서 마칩니다.


Sabrina SDHY Park Kim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작곡가 연주가 시인


- Ulster대 Music과 Institurion of Education University of London PGCE 수학
- 중앙대에서 작곡과 피아노 졸업
- 연세대 교육대학원 졸업
- 18권 작곡집 시리즈 발간 작곡집 CD 발간
- Hounslow Music Service 에서 학생지도
- 재영한인예술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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