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영화
2016.06.07 01:32

마 루트 Ma Loute

조회 수 20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마 루트Ma Loute >


브뤼노 뒤몽Bruno Dumont, 프랑스 개봉 2016년 5월 11일


브뤼노 뒤몽식 인간희극의 향연



너무나 처절하고 진지하게 인간의 선악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감독 브뤼노 뒤몽의 신작 <마 루트>는 코미디라는 쟝르를 입고 새로운 시도를 맞이한다. 세상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 가면 비극이라는 챨리 채플린의 말을 브뤼노 뒤몽은 자신의 방식으로 승화시켰다.


<마 루트>는 1910년대, 프랑스 북부 깔레 해변가에서 벌어지는 일군의 인간형상들의 난상을 그리고 있다. 벨 오포크라 일컬어지고 있는 이 시기는 1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의 유럽의 번성과 팽창을 의미한다. 급속한 산업 발전과 함께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대적 분위기는 문화번성이라는 효과를 누리기도 했지만 그 뒤에는 식민지를 기반으로 한 제국주의의 전성기라는 양면이 존재한다. <마 루트>는 이러한 역사적 맥락과 함께한다. 산업화와 함께 자본을 축적한(듯 보이는) 도시 부르조아 반 페데겜 가족과 홍합을 캐며 극단적 가난함을 살아가는 어부 브뤼포 가족, 두 명의 경찰, 그리고 여기에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사랑에 빠지는 어부의 아들 마루트와 부르주아의 딸(?) 빌리. 시대를 대변하는 원형적 세 그룹으로 나뉜 인물군상들은 그들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영벌 받은 영혼의 혼란을 벗어나지 못한 듯 하다(뒤몽 영화의 고집스러운 화두 중의 하나다).


<마 루트>는 언뜻 보기에 전작들과의 단절을 보여주는 듯한 착각에서 오는 당혹감은 잠시, 시간과 함께 브뤼노 뒤몽의 독보적 실험정신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51- 1.jpg


영화는 반 페데겜 가족의 여름휴가를 오면서 시작된다. 하나같이 기이하고 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은 해변가에서 일어나는 실종사건 수사와 함께 얽히고 설키면서 진행된다. 부르조아, 프롤레타리아, 경찰, 종교, 식인, 근친상간, 양성동체…. 뒤몽감독은 이 모든 소재들의 부딪힘을 우화적 소동처럼 풀어내지만 그 기저에는 그가 시도해 온 인간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파브리스 루치니, 줄리엣 비노쉬,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뒤몽감독이 선호해 왔던) 비전문배우들의 어우러짐은 부르조아의 허식과 척박한 프롤레타리아의 삶의 대비를 보여주는 식의 도식적 나눔이 진부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뒤몽 감독의 연출력은 충분한 설득력을 지닌다. 이야기는 선악 대비라는 상투성에 들이댄 도덕적 잣대와는 아주 멀리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속물적 부르주아에 대한 풍자코드로 읽힐 수 있는 반 페테겜(루치니/ 테데스키) 부부와 비노쉬의 연극적 연기방식은 관객과 영화와의 거리두기를 시도한다. 감정의 절제와 폭발(비노쉬의 히스테릭한 연기는 압권이다)이라는 극단적 오감은 과장되고 우스꽝스럽다. 하지만 어부가족 브뤼포의 모습은 마치 잔혹동화를 보는 듯하다. 거친 회색톤의 원시적이고 투박한 그들의 삶은 아름다운 노르망디의 바닷가 풍경과 대비되면서도 이질적이지 않은 묘한 조화를 이룬다. 또한 부자연스럽고 과도한 배우들의 연기(물론 감독의 의도다) 자신들의 생활을 그대로 연기(?)하는 브뤼포가족의 모습에서 척박한 노동자의 삶만이 있지는 않다. 가난과 기아에 시달릴 것 같은 이들의 본 모습은 인육을 먹는 식인종이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듯, 경직된 얼굴에도 불구하고 순박의 상징이 될 수도 있는 어부 가족의 모습 뒤에는 식인종이라는 야만성이 숨어 있다. 계급에서 비롯된 모순의 대립이 아닌 인간본질이 가진 다양한 모순을 들여다보는 <마 루트>는 그래서 '평등'하다. 특히 마루트와 사랑에 빠지는, 남녀라는 성 구분이 모호한 빌리라는 인물은 구분짓기의 경계를 허문다. 불가사의한 그(녀)의 정체는 우리가 가진 확신을 풀어헤친다. 금기와 편견을 넘어서는 빌리의 행보는 통속을 거부하는 위반행위다. 인물들의 전형성을 뒤엎는 기행적 행태는 또 하나의 위반행위로 브뤼노 뒤몽식의 코미디가 완성된다.     


51- 2.jpg


홀쭉이와 뚱뚱이 콤비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헐리우드 슬랩스틱코메디 로렐과 하디를 연상시키는 두 경찰의 엉뚱하고 모자란 듯한 행위들이 희극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마 루트>는 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의 액션에만 기댄 코메디를 벗어나 깔레라는 (자연)공간 속에 인간의 '몸'이 어우러지게 하는 브뤼노 뒤몽 영화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브륄레스크, 고어, 멜로드라마, 판타스틱, 그로테스크, 수사물의 쟝르를 버무려 놓은 <마 루트>는 초현실적인 동시에 사실적이라는 언어도단적 희열을 맛 볼 수 있다.

<사진출처: 알로씨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사회 해외 병역기피자 입국금지 및 국적 회복 불허법 발의 2020.12.19 207746
공지 사회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선택신고 안내 -외국국적불행사 서약 방식- (2023년 5월 수정안 제시) file 2019.01.07 320751
공지 사회 5월부터 41세 미만 병역미필자는 재외동포 비자 발급제한 file 2018.02.19 331800
공지 사회 병역 미필자는 국적 회복 불허, 해외 병역대상자 40세로 !!! file 2017.06.20 372408
공지 사회 10억 넘는 해외금융계좌 내국인과 일부 외국인 신고 안 하면 과태료율 40% 2016.05.31 406453
공지 사회 재외국민 국내거소신고제도 폐지에 따른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발급 안내 2016.05.22 419373
공지 사회 병역 의무 회피나 감면 목적 외국 여행이나 유학 후 미귀국시 강력 처벌 file 2016.02.22 403394
공지 사회 재외동포, 입국시 자동출입국심사 가능한 반면 지문정보 제공 필수 file 2015.11.23 401004
공지 사회 재외국민 선거, 법 위반하면 국적에 관계없이 처벌 받는다. file 2015.11.17 407234
공지 사회 재외동포 등 외국인 입국 즉시 공항에서 휴대폰 개통 가능 file 2015.10.01 404435
공지 사회 한국 국적 포기자, '최근 3년간 5만명 육박,병역기피자도 증가세 file 2015.09.23 416501
공지 사회 국내 주민등록자, 해외 재산·소득 자진 신고하면 처벌 면제,10월1일부터 6개월간 file 2015.09.22 397382
공지 건강 2007년 출생 선천적 복수국적자,2025년 3월31일까지 국적이탈 신고해야 (18세 이전 이탈 가능); 2023년 5월 수정안 추기 게시) 2015.07.19 427064
» 영화 마 루트 Ma Loute file 2016.06.07 2098
33993 사회 군 흡연률 30%이하 목표로 고강도 금연정책 추진해 file 2016.06.06 3419
33992 사회 근로자 월평균 임금 328만 원, 에너지 관련 업종 최고 2016.06.06 1749
33991 사회 인문계 대학생, 취업 어렵고 낮은 임금에 전공선택 후회 file 2016.06.06 3313
33990 사회 남녀 직장인 체감 퇴직연령 50.9세로 대기업이 최소 file 2016.06.06 3490
33989 정치 여소야대, 20대 국회서 ‘백남기 물대포 사건’ 특검 추진 2016.05.24 1937
33988 정치 대선 지지율, 문재인에 선두 밀린 안철수, ‘충청권 인재 몰입’ file 2016.05.24 2414
33987 정치 정의화 의장, 새정치 노려 ‘10월경 창당 고려 file 2016.05.24 2241
33986 정치 ‘반기문 충청대망론’, 청와대와 친박이 노골적으로 띄워 2016.05.24 1990
33985 여성 신앙심을 가진 여성 사망 위험 33% 이상 낮아 file 2016.05.24 2058
33984 여성 맞벌이 가족 행복, 워킹맘이 전업맘보다 덜 행복 file 2016.05.24 2971
33983 여성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전 사업장 확대 적용 중 file 2016.05.24 2847
33982 국제 트럼프 美 대선 공화당 후보 확정에 전세계가 초긴장 상태 file 2016.05.24 1942
33981 국제 중국인 관광객 급증과 과다 쇼핑, 홍콩 반중 정서 높아져 file 2016.05.24 2634
33980 국제 중국 중산층 인구, 1억명 돌파하면서 세계 1 위 file 2016.05.24 2891
33979 문화 ‘태후’ 열풍 등 해외언론 한국문화 관심 급증 file 2016.05.24 2514
33978 문화 지난 해 한국 방문 외래관광객 46%, 두 번 이상 한국 찾아 file 2016.05.24 1869
33977 문화 2015년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 4.8%늘고 수출 10.5% 증가 file 2016.05.24 2091
33976 내고장 경북도, 고도화 산업분야에 전방위 협업 2016.05.24 1664
Board Pagination ‹ Prev 1 ...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607 ... 2302 Next ›
/ 2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