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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6.06.21 17:25
중국경제 위기설 재부상에 서방세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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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위기설 재부상에 서방세계 긴장 기업의 부채 급증, 즉 은행의 부실대출 비율 증가로 중국이 경착륙, 심지어 6월 위기설까지 포함되는 중국경제 위기설이 서방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의 부실대출 규모는 1조3000억 위안 (1973억 달러)으로 증가율은 51%다. 하지만 부실대출 규모는 2007년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07년 중국의 경제규모는 27조7000억 위안(4조 2052억 달러)에서 2015년 67조7000억 위안(10조 2780억 달러)으로 2.6배 상승했다. 부실규모는 1배에 머물지만 경제규모가 2.6배 커졌다. 위험부담 능력도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미국의 헤지펀드들과 중국 인민은행 간의 환율전쟁 속에서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부채성장에 기댄 중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과 무서울 정도로 닮았다"면서 위기감을 부추기는 등 꾸준히 중국경제 경착륙론을 제기하고 있다. 기업부실이 터지면 중국 금융 시스템이 붕괴되고 외환시장에 충격이 온다는 것이 헤지펀드들의 논리다. 심각한 기업부채는 결국 회사채 시장 붕괴로 이어지고 기업 줄도산의 원인이 되며 부실대출 비율이 높은 은행권에 문제가 생기면 자산가격과 실물경제가 충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가 되면 대규모 자본이 이탈하고 유동성이 어려워지면서 중국이 대란에 빠진다는 것.
반면,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전병서 교수는 "중국은 서방과 시스템이 다르다. 중국은 자본항목이 개방되어 있지 않으므로 실물경제와 외환시장이 자동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라며 "은행의 부실대출 증가와 환율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환율 시스템이 아닌 정부가 조종 가능한 '관리변동환율-복수통화바스켓제도'여서 근본적으로 환율제도 자체가 외환자금의 수급과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올해 들어 환율을 절하했다가 절상하면서 헤지 펀드들이 주기적으로 큰 손실을 입게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는 얘기다. 신한은행 우시분행 박치철 부장도 기업채권 부실이 심각하더라도 은행의 시스템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예대비율이 서방과 달라 예금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조달된 대출이므로 재무건전성 리스크는 있지만 금융 시스템 자체가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또 중국경제 비관론자들은 시티뱅크,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중국 자본 철수 등을 위기의 전초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같은 글로벌 금융권의 중국시장 철수가 위기설을 뒷받침해준다는 의견에 대해 한국의 중국 담당 기자는 "금융권의 중국시장 철수는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금융권도 수익성이 좋은 베트남 등지로 자본을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은행권의 이동을 중국경제 위기로 보는 것은 과장"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위기를 맞은 미국의 부시 행정부와 달리, 중앙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의 실탄이 충분해 위기가 불거져도 불길을 잡을 수 있다면서 중국경제를 과소평가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홍콩에 있는 리서치 업체인 아시아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창립자인 짐 워커(58)는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경제 위기론과 관련 "(중국 경제의) 바퀴가 떨어져 나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중국 정부가 매고 있는 가방에 파국을 막기 위한 수단들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 담보대출 위기론을 언급하며 "미국에서 서브 프라임 위기가 터졌을 때 은행의 지급준비율이 사실상 '제로'였지만, 중국은 대형은행이 17%, 규모가 더 작은 은행은 15%"라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서브 프라임 위기 당시 미국 가계의 저축률은 3%에 가까웠지만, 중국은 30% 후반이고 가계를 포함한 전체 저축률은 49%에 가깝다"고 말했다. 워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재무제표를 보면 중앙은행에 21조 위안이 있다"며 "충분한 실탄을 장총에 장전하고 있는 격이고, 최악의 사태가 터져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워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의 유력 경제지인 '아시아 머니'가 브로커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지난 2004년 이후 11년간 최우수 이코노미스트로 꼽혔다. 그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8년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예견한 바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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