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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원인, 
제주 해군기지용 철근 적재로 부상



지난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에 총 승객 5천 명 무게에 해당하는 철근 426 t이 실려 있었고, 그중 278 t의 철근은 도착지가 해군기지였음이 확인되면서 새로운 파장을 일고 있다. 

이에따라 세월호가 침몰 전날 인천의 기상상태는 좋지 않았음에도 무리한 출항을 한 이유가 제주해군기지 공사 기일을 맞추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는 뉴스타파 보도 후 확인한 결과, 세월호에 적재된 철근은 명성물류 410t, 제주선덕통운 16t(차량 적재) 총 426t(총 승객 5천명 무게)으로 이 중 278t의 철근은 도착지가 해군기지여서세월호 침몰의 주요 원인인 ‘과적’의 책임을 정부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나머지 148t의 도착지나 철근의 용도도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면서  “세월호 침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과적’의 책임에서 정부도 자유로울 수 없음이 드러났다. 정부는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분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며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세월호특조위의 선체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활동기간을 충분히 보장해줄 것을 국민들 앞에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디어오늘>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관계자와 복수의 청해진해운 거래처, 제주 소재 업체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화물 적재 당시 세월호에 실린 철근(400톤) 100%가 제주해군기지로 가는 것이라는 청해진해운 관계자의 진술까지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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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철근 가운데 130톤 가량은 선박의 복원성을 약화시키는 선수갑판에 실린 것으로 확인되어, 침몰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해 전했다.

세월호 사고 당시 컨테이너 자체 무게와 차량 등을 제외한 일반화물이 1094톤으로, 실제 세월호에 철근 400톤이 한꺼번에 실린 이유도 조사의 필요성으로 대두되고 있다.

청해진해운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정원에 해양사고를 보고하게 돼 있었고, 세월호 도입과 관련해서도 국정원의 간섭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디어오늘>은 보도에서 “국정원의 고유업무와는 무관한 연안여객선 업체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개입이 제주해군기지 때문은 아닌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6월 말로 세월호조사특위의 활동 시한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뒤늦게 세월호의 무리한 출항과 과적이 제주해군기지로 향하는 철근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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