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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체 87.3%가 최근 1년 내 ‘종이책’ 읽은 경험있어

스마트 폰 등 디지털 기기 영향으로 과거에 비해 독서활동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단순 독서경험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독서량’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3%가 최근 1년 내 ‘종이책’을 읽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이는 2014년(8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남성(82.6%)보다는 여성(92%), 중/장년층(40대 84%, 50대 82%)보다는 젊은 층(20대 91.2%, 30대 92%)이 종이책을 읽은 경험이 좀 더 많았다. 

최근 1년 내 종이책을 구입한 경험은 전체 75.9%가 가지고 있었다. 구입한 종이책은 보통 6권 이하(1~2권 22.7%, 3~4권 29.1%, 5~6권 21.3%)였으며, 월 평균 구입 비용은 1~2만원(39.5%)에서 2~3만원(19.6%) 정도였다.
가장 많이 구입한 종이책의 장르는 소설(56.7%, 중복응답)로, 특히 20대(63.5%)의 구입이 많은 장르였다. 그 다음으로는 자기계발(46.1%)과 인문(40.2%), 외국어(20.3%), 경제/경영(19.9%) 분야의 서적을 구입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소설(남성 50.3%, 여성 62.4%)과 외국어 서적(남성 16.7%, 여성 23.6%)을, 남성은 자기계발서(남성 51.1%, 여성 41.6%)와 경제/경영 서적(남성 28.6%, 여성 12%)을 다른 이성에 비해 많이 구입하는 편이었다.
 
종이책 장점, ‘높은 소장가치’와 ‘높은 집중도’ 

종이책 구입자들이 평가한 종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소장가치(63.2%, 중복응답)였다. 
또한 전자책에 비해 책에 집중이 잘 되고(61.7%), 종이책을 읽으면 마음이 안정된다(58.2%)는 것도 중요한 장점이었다. 특히 종이책을 읽으면 마음이 안정된다는 의견이 2014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14년 28.1%→16년 58.2%) 변화를 보였다. 젊은 층일수록 책에 집중할 수 있고(20대 72.5%, 30대 65.5%, 40대 54.3%, 50대 52.6%), 마음이 안정된다(20대 64.5%, 30대 63%, 40대 53.7%, 50대 50.3%)는 점을 장점으로 많이 꼽는 것도 특징이었다. 그밖에 전자책에 비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접할 수 있고(28.9%),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좋다(27.8%)는 의견도 많았다. 구입한 종이책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1050-문화 2 사진 1.jpg
구입경험자의 84.5%가 만족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2014년(78.9%)보다 종이책 구입에 따른 만족도는 좀 더 높아졌다. 
성별(남성 82.2%, 여성 86.5%)과 연령(20대 82.5%, 30대 84.5%, 40대 86.7%, 50대 84.2%)과 독서량(적음 83.7%, 보통 86.1%, 많음 83%)에 따른 만족도의 차이는 없었다. 종이책 구입 경험자의 83.7%가 향후에도 종이책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도 높은 만족도를 뒷받침해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남성(78.1%)보다는 여성(88.7%), 그리고 40대(90.4%)의 재 구매 의향이 높았다.
 
전자책은 98.4%가 인지, 재구독은 26.9%

최근 시장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전자책(e-book)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98.4%가 전자책을 인지하고 있었으며(어떤 형태인지 알고 있고, 직접 읽어 본 적이 있다 50.1%, 어떤 형태인지 알고 있으나, 직접 읽어 본 적은 없다 48.3%), 처음 들어봤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다만 실제 전자책을 직접 이용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적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전자책 인지자의 26.9%만이 최근 1년 내 전자책을 구입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2014년(26.2%)과 비교했을 때도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젊은 층일수록 전자책을 구입한 경험이 많다(20대 34.7%, 30대 31%, 40대 25.3%, 50대 16.5%)는 점은 향후 전자책 이용자의 증가를 예상하게 만드는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전자책 이용 경험자(N=265)가 최근 1년 동안 구입한 전자책은 보통 1~2권(35.5%) 또는 3~4권(30.2%)이었으며, 월 평균 전자책 구입비용은 1만원 미만(45.7%) 내지 1~2만원(36.6%)이었다. 전자책으로 구입한 도서 장르는 소설(65.7%, 중복응답)과 자기계발(34%), 인문(26.4%) 서적 순으로 일반 종이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만화책(23.4%)의 구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눈에 띄는 점이었다. 

전자책 구입자들이 생각하는 전자책의 최대 장점은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읽을 수 있으며(68.7%, 중복응답),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읽을 수 있다(64.2%)는 점이었다. 내가 원할 때라면 언제든지 손쉽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책을 두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49.4%), 종이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며(47.2%), 수십 권의 책을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27.5%)는 점도 전자책의 장점으로 꼽혔다. 전자책의 이용 만족도는 보통 수준이었다. 구입자의 57%가 만족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2014년(58.8%)과 비슷했다. 
1050-문화 2 사진 2.jpg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20대 61.2%, 30대 57.1%, 40대 55.6%, 50대 50%)와 평소 독서량이 많은 사람들(독서량 적음 53%, 보통 58.2%, 많음 62.8%)이 전자책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전자책을 다시 구매 할 의향은 기존 구매자의 55.8%가 가지고 있었으며, 역시 독서량이 많은 사람들(적음 49%, 보통 59% 많음 62.8%)의 재 구매 의향이 좀 더 높았다.
 
전자책에 어울리는 장르는 ‘만화, 소설, 잡지’, 
종이책에는 ‘인문, 소설, 자기계발 많이 꼽아

한편 전자책을 보는데 있어서 가장 집중이 잘 될 것 같은 디바이스로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24.2%)와 태블릿PC(24.2%)를 주로 꼽았다. 스마트폰(14.7%)이 전자책을 보는데 집중이 잘 될 것 같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으며, 전체 12.3%는 어떤 기기든 비슷할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전체 12.4%는 어떤 종류의 디바이스로 보든 집중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전자책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장르는 만화(58%, 중복응답)와 소설(53.8%), 잡지(37.8%) 등 주로 쉽게 읽혀지는 종류의 책들이었다. 종이책과 잘 어울리는 장르로 인문(57.7%, 중복응답), 소설(56.6%), 자기계발(43.7%), 경제/경영(38.6%), 정치/사회(34.2%) 관련 서적을 꼽은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향후에는 어떤 장르의 책인지에 따라서 전자책과 종이책을 선택해서 보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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