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호남향우회 제23차 정기총회, 최숙희 신임회장 선출-프한사 4인방 호남향우회 총회 현장을 가다

재독호남향우회 제23차 정기총회, 최숙희 신임회장 선출-프한사 4인방 호남향우회 총회 현장을 가다.

지난 7월30일(토) 재독호남향우회는 제23차 정기총회를 Neuss Freizeitpark(Am Jroene Meerke, 41462 Neuss)에서 개최하고 신임회장에 Hamburg 에 거주하시는 최숙희 회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하였으며, 감사에는 전성준(전북순창), 서석준(전북김제) 회원이 선출되었다. 아래는 당일 프랑크푸르트 회원들이 총회 현장을 잘 묘사한 글이다.

프한사 4인방 호남향우회 총회 현장을 가다.

프랑크푸르트 중심부를 거쳐 흘러가는 마인강을 건너 오펜박흐으로 향하는 곳에 1931년에 만들어진 독일에서 가장 높은 목조탑이 있는 숲이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43m의 높이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프랑크푸르트 시내의 모습이 아름답고 멋이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목조탑이름은 독일의 문호 괴테이름 붙여 괴테탑(Goetheturm)이라 부르는 이곳 Oberrad 푸른 숲 공원,

그 숲 속에 프랑크푸르트한인들을 위해 사랑의 쉼터가 개원을 앞두고 한창 단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랑크푸르트한인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재독동포를 위한 중책을 맡은 연합회장으로 선출된 박선유회장이 프랑크푸르트 한인들의 숙원인 한인들이 모여 담소하며 지낼 수 있는 자체적인 사랑방 쉼터를 제공키 위해 개인 사유지 800여 제곱평방의 주말농장을 구입 그곳에 거액을 투자 목조건물을 건축하기 시작한지 1여년이 지나 지금 마무리를 앞두고 있었다.

프한사 쉼터(프랑크푸르트한인사랑의 쉼터)라는 명칭을 달고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과 취사를 할 수 있는 주방 및 전원주택으로써는 보기 드문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완벽한 쉼터공간으로 프랑크푸르트 명소로 개원을 앞두고 있다.

재독 교민사회에 대목장으로 널리 알려진 김용길씨가 자진봉사를 자원 그를 위시해서 김창선,안석순,전성준 등 4인방은 틈틈이 여가를 이용하여 동포들이 쉴 수 있는 쉼터 짓기에 심혈을 쏟아 왔다.

이제 완공 된 건물에 전기 수도와 가스시설을 남겨놓고 마무리 직전에 주말을 이용 1일 나들이 길에 나섰다.

7월30일, 마침 노이스에서 열리는 호남 향우회 총회에 참석 낯익은 친지를 만나 담소도 나누고 프한사 자랑도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자는 제의에 합의 그곳을 다녀오기로 했다. 물론 하루 휴식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프한사 쉼터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도 뒤따랐다. 프랑크푸르트를 찾는 향우뿐만 아니라 재독 교민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프한사를 찾아 쉬어 가는 쉼터, 프랑크푸르트 한인 명소를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호남향우회 뿐만 아니라 각 지역 향우회 모임 또는 각 단체 모임을 찾아 프한사 쉼터를 홍보하고 누구나 이용해 주기를 바라는 뜻에서 우선 호남 향우회 총회를 찾게 된 것이다.

오늘의 나들이를 위해 나병인씨가 벤츠 승합차를 제공 프한사 4인방을 포함 선경석 남부지역 글릭아우프회장과 오인자 호남남부지역회장이 홍일점으로 동석을 했다

3시간여를 달려가는 동안 프한사 쉼터건물 짖기에 봉사해 온 대목장 김용길을 위시해 4인방은 그동안 노력봉사에 얽힌 이야기와 선경석회장은 동남아 및 유럽 전역을 여행하면서 얻은 경험담으로 지루한 시간을 즐겁게 했다. 잠깐 잠깐 스쳐 가듯 나눈 대화보다 장시간 대화를 나누다 보니 서로의 깊이를 알 수 있고 개개인 삶의 철학을 간파 할 수 있어 짧은 시간의 여행이지만 보람을 느꼈다.

총회시작11시를 조금 지나 도착한 Neuss Freizeitanlage는 도심 속에 운동과 산책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었다. 호수에는 청동오리와 백조가 자유롭게 유영하는 광경이 눈길을 끌었다. 귀에 익은 멜로디가 잔잔히 흘러나오고 숲길에 향우들 모습이 한 사람 두 사람 눈에 띄기 시작했다.

1년여만에 만나는 향우들 모습은 건강해 보였다. 이제는 향우들 모임에 참석하면은 서로의 안부와 건강을 묻는 것이 통례였다. 만큼 향우회도 고령화 시대로 한 사람 두 사람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병석에 몸져 누워있거나 유명을 달리했거나 변화가 있기 마련이다. 세월의 무상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 동안 무덥던 날씨는 야외 활동하기에 적합한 날씨였다. 회의장에 모인 향우들은 줄잡아 60여명이 되었다. 멀리 함부르크에서 새벽 일찍이 출발한 지역 회장을 위시해 향우 몇 사람이 특별 참석을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총회는 시작 새 회장으로 멀리 함브르크에서 특별 참석한 고흥출신 최숙희여사가 새 회장으로 추대 되었고 감사는 전성준과 서석준향우가 추대 되는 등 별다른 일 없이 총회를 마쳤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푸짐한 맛깔스러운 전라도 음식과 시원한 맥주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다. 4년여 동안 재독호남향우회를 이끌어 온 손종원회장은 마지막 작별인사를 겸해 앞으로 호남향우회는 재독호남향우회라는 큰 틀 안에서 각 지역 호남향우회로 활성화되어야 한다면서 호남출신인사들이 재독사회 모든 단체의 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에 찬사를 보내며 이럴 때 일수록 호남인의 긍지를 살려 추앙받는 호남인이 되자고 역설했다. 손종원회장의 인품과 특유한 화술 인과관계는 많은 향우의 찬사를 받았다. 그 중에서 여성 향우들한테는 시세 말로 인기 짱이다. 그 때문인지 총회 참석 향우들 대부분이 여성 향우가 많았다.

오늘 향우회 모임에 참석한 프한사 4인방의 시선을 끈 것은 보성 출신 장정빈향우였다.

무더운 날씨에 숯불을 피우고 구슬 같은 땀을 비 오듯 쏟아 가며 뜨거운 불 앞에서 준비한 고기와 생선을 굽는 일에 열중하는 그 모습은 그냥 지나 칠 수가 없었다. 다들 푸짐한 음식을 앞에 놓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꽃에 파묻혀 있는데도 그는 묵묵히 자신의 일에 봉사하는 그를 보고 우리는 다시금 생각을 해 본다.

구술 땀을 흘리며 봉사하는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이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며 만족스러워 보이는 그 모습에 봉사하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낀다. 그 마음을 가진 자가 바로 수호천사라고.....

역시 프한사에 봉사하는 4인방들도 재독 한인사회를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수호천사라는 자기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프랑크푸르트 한인 사랑의 쉼터가 재독 한인 사회에 사랑받는 명소로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며 귀가 길을 서둘렀다. (프랑크푸르트 한인 사랑의 쉼터 제공)

 유로저널 독일중부북부 김형렬 지사장(hlk1951@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