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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 독일로 향하는 이유




연방노동청 산하 '노동시장 및 직업조사연구소(IAB)'가 진행한 조사에서 난민들이 독일을 선택한 이유가 밝혀졌다. 


4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IAB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난민 123명과 전문가 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IAB에 따르면, 2015년에 독일에 온 난민들이 약 110만 명으로 확인됐고, 이중 약 80만 명은 현재 독일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히 늘어난 난민들로 실업률의 급격한 증가, 범죄증가 그리고 불완전 고용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익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들도 증가했다. 


독일에 정착한 난민들의 학업능력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난민들이 독일에서 일자리를 찾고 질 좋은 교육을 받으려는 열망은 높았다. 지금으로서는 난민들이 독일사회에 통합되기에는 여전히 장벽이 높아 보인다. 


그렇다면 난민들은 왜 독일을 선택했을까? 보도에 따르면, 난민이 자국에서 탈출한 이유는 국가별로 구분된다.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출신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보복조치를 피하고자 탈출했다고 답변했고, 발칸반도 출신 응답자들은 자국의 경제 전망이 어둡고 소수민족의 배척으로 살아가기 힘들어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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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응답자의 절반이 자국을 탈출하기 전에 안전한 인생을 원했기에 독일에 정착하는 것을 이미 목표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란 출신의 한 부부는 인터뷰에서 "우리가 보기에 독일은 인간을 보호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나라라는 게 확실했다"고 밝혔고, 시리아 출신 응답자는 "독일은 교육의 질이 우수하고, 뒤늦게 일자리를 가지더라도 좋은 일자리를 가질 기회가 주어진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다. 난민들은 독일에서 일자리 구하기 위해 문화차이뿐만 아니라 독일어도 극복해야 한다. 어학교육 이수증을 받는 것이 쉽지 않고, 초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의 국가 간 학업 인증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독일에서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비록 자국을 탈출한 난민 신세지만 자국에서 모두 열심히 일하며 생활했던 사람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능한 한 빨리 독일어를 배워서 독일에서 인간답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IAB 역시 이미 대학 공부를 시작했거나 졸업한 난민들도 있다고 밝히며 난민들의 독일 정착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AB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독일어 교육과 관련해 이들이 꼽은 문제점은 독일어 수업에 참여하기 위한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 외에는 없는 것으로 보였다.


<사진출처: FAZ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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