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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사회칼럼
2016.08.15 19:52

대한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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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만세




광복 71주년, 21세기 최첨단 과학문명시대와 이기적 혼합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광복은 어떤 의미로 이해될까? 영국 국교회 깃발을 내리고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이 영국 땅에 조국 대한민국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면서 죽어간 수많은 선진들의 핏물은 큰 강을 이루어 민족의 가슴에 흐르고 있다. 일제강점기 36년 동안은 우리의 모든 주권을 빼앗겼을뿐 아니라, 산천초목도 일본군대의 군홧발에 짓밟혀야 했다. 한 농부는 농사를 대강 지었다고 한다. 농사가 잘 된다 한들 일본군들이 탈취해 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풍농이지만 곡식을 빼앗겨 끼니를 굶느니 차라리 농사를 대충지어 흉작이 되게 하여 떳떳하게 배를 굶는 쪽을 택했다는 것이다. 힘없는 농부지만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조국을 향한 충정심의 발로였던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이면서 심리적으로는 어떻게 보면 지구상에서 가장 먼 나라일 것이다. 지구촌이 하나 되는 이 시점에서도 친일파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축구 한일 대항전에서는 실력으로 이길 수 없다면 민족적 정신, 다른 표현으로 한다면 애국심으로 이겨야 함을 온 국민이 소리 높여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네 조상은 일본사람을 표현할 때 반드시 '놈'자를 붙인다. 어렸을 때 그렇게 소리를 듣고 자랐다. 부친께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 선교사들을 도와주고 교회를 세웠다는 명분으로 여러 차례 투옥되었고 심한 고문을 받으셨다. 노년에는 온갖 질병으로 고생을 하셨는데 아프실 때마다 입버릇처럼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날이 흐려 신경통이 도질 때도 반드시 일본놈 때문이라는 말씀을 하시곤 하셨다. 몸이 아파도, 일이 잘 안 풀려도 일본 소행이라 말씀하시는 부친의 깊은 상처를 누가 치유해 줄 수 있겠는가?


전 세계가 하나가 되는 지구촌 공동체를 이루며 적도 없고 아군도 없는 이 시대에 일본을 향해 우리는 무던히도 칼을 갈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일본 전자제품 수입이 전면 금지된 시절에도 학생들에게 일본제품의 카세트기기 하나정도나 샤프 연필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국가적으로 금지한 물품들이 밀반입 되어 시골에 까지 전달되었다는 것은 일본 제품들이 한반도에 충만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겉으로는 애국심 때문에 일본놈이라 욕을 하지만 필요한 물건은 일본 것이 좋다는 평가를 하며 속내로는 일본을 동경하는 이중구조 속에 우리 민족은 살아 왔다. 


그것은 과거뿐 아니라 현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2016년 광복절을 맞아 여야 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자기 영토 섬을 방문 한 것에 대해 일본 '스가' 관방장관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스럽다'는 항의를 했다. 정치인이 내나라 땅을 방문하는데 왜 이웃 나라에서 유감을 표명하는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 현의 '미조구치 젠베에' 지사도 일본 정부가 국제법에 따라 냉정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이 같은 움직임은 매우 유감이라는 표명을 했다. (인터넷뉴스 조선닷컴 인용) 이러한 역사 현장에 목숨을 걸고 독립을 외쳤던 선진들이 이런 소식을 전해 듣는다면 또 다른 피의 전쟁을 불사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편리한 세상에 살면서 자신에게 유익이 있다면 민족적 애국심의 농도를 흐리는 것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용납되고 있다.


그러나 한 시대가 지나도록 독립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던 그들이 흘린 핏값과 피멍이 들만큼 가슴에 원한이 맺힌 원통함을 누가 달랠 수 있으며 보상해 줄 수 있겠는가? 외국에 살다보면 일본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 공동체 안에서 생활해야 한다. 자동차는 역시 일본제품이 좋다는 말을 서슴없이 해야 하며, 옆집 사람이 일본인일 수 있고, 한 직장 안에서 일본인 상자와 동역자 부하 직원을 두어야 한다. 교회 공동체는 더더욱 그러하다. 내가 속한 교회공동체 안에는 일본인을 위해 사역하는 선교사님도 계시는 것을 감안할 때 일본 나라에 대해 발언한다는 것은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분명하게 선을 긋고 싶다. 현재 함께 호흡하며 멍에를 매고 있는 일본 사람을 향해 돌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만행을 저지른 일본 국가를 향해 채찍을 가하는 것이다.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지 않는다면 그 국가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다윗은 시대와 민족을 초월하여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위대한 성왕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다윗 자신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다. 실수도 있었고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부하를 죽음으로 몰아넣기 까지 했다. 한 사람이 시대에 획을 긋기 위해선 따르는 백성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편에 선 사람도 있게 된다. 다만 그들은 힘이 없어 아부 쪽에 붙어 있을 뿐이다. 자신의 실수를 통해 철저하게 돌이켜 회개하기도 하였지만 다윗의 마음속에 불안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것은 바로 잘못한 것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는 것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댓가지불은 '인생채찍'이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 때문이다. 직장 동료나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 할 사람 중에 마음을 나눌 수 없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아야 한다면 그것만큼 힘든 삶은 없을 것이다. 



29- 1.jpg


영국국교회 앞에 게양한 태극기



국가가 도덕성을 잃게 되면 반드시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것이 있다. 이는 역사적 관점에서 관찰된 예언이다. 과거에는 자연 환경으로 인해 두려워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사람을 통한 채찍인 것이다. 역사를 왜곡하여 역사 앞에 진실하지 못한다면 그 댓가는 후손들이 받아야 마땅한 것이다. 그것이 인류역사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실행되어온 정의였다. 그래서 하늘의 뜻을 파악한 왕이나 정치인들은 역사 앞에 진실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아까워하지 않았다. 지금 나 한사람 빠져나가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거나 거짓을 말하게 된다면 훗날 후손들은 피할 수 없는 어려움에 봉착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내가 채찍 맞고 돌에 맞아 부끄러움을 당할지라도 역사 앞에 진실의 옷을 입기 위해 몸부림 하는 것이다. 


일본은 세계를 움직이는 강대국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 힘은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떠한 왕국도 한 세기를 지나지 않아 멸망했다. 그들의 몰락 원인 깊숙한 곳에는 왜곡된 역사가 반드시 돌덩이처럼 중심에 들어 앉아 양심을 화석화 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권력자는 자신을 우상화시키기 위해 백성들을 우롱하는 정치를 했으며 자신의 위대함을 나타내기 위해 거짓 역사를 만들거나 왜곡시켰다. 그 결과 한 세기가 지나기 전에 하늘을 찔렀던 권련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됐다. 그 심판은 사람을 통해서 이뤄진다. 이는 전쟁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무서운 무기는 사람이며 사람으로 인한 고통은 그 무엇으로도 해소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개인 역사든, 민족 역사든, 국제간 역사든, 역사 앞에 진실해야 하고 정직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 무서운줄 알아야 하고, 사람 고마운줄 알아야 하며 사람만이 하늘 뜻을 말하고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독립만세, 목숨을 걸고 외쳤던 선진들이 있어서 오늘 우리는 일본을 마음대로 욕을 하며 그들과 경쟁할 수 있는 무한 자유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자유는 누군가가 핏값을 지불한 결과인 것이다. 우리의 자존적 힘을 기르지 않고는 국제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일본을 앞설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일본을 앞지를 수 있다. 이유는 한 가지다. 그들은 역사 부분에 있어선 정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유리하도록 역사를 왜곡하기 때문이다. 지난 잘못을 반성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사람 개인에 관하여는 존중하고 함께 할 수 있지만 지난 역사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광복절을 맞아 영국국교회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모든 영국국교회는 흰 바탕에 적색 십자가 모양의 잉글랜드 깃발을 게양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 깃발을 내리지 않게 된다. 그렇게 중요한 깃발 게양대에 태극기를 달수 있었던 것은 조국을 향한 애국심의 작은 몸부림일 것이다. 태극기 한 번 게양 했다 해서 나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직 우리 민족만이 위대하다 생각하는 민족주의는 거부할지라도 국가를 사랑하고 조국의 안일을 걱정하는 것은 백성이 가져야 할 마땅한 의무이며 국가관에서 비롯된 충정일 것이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기 위해, 태극기를 품속에 감추고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던 선진들의 혈흔으로 새겨진 발자국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예를 갖추는 것이다.




박심원  유로저널칼럼니스트


- seemwon@gmail.com

- 목사, 시인, 수필가 

- 예수마을커뮤니티교회 담임 

http://jvcc.org

-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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