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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16.09.18 22:37
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는 예술가 2 - 김수자 ( 3 )
조회 수 1960 추천 수 0 댓글 0
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는 예술가 2 - 김수자 ( 3 ) 5. 숨 (One Breath) 작가 김수자는 이렇게 1990년대부터 시작된 설치작업(installation)에 대한 관심을 더욱 집중하면서 바늘과 천의 관계를 통해 회화의 평면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평면에 바늘실로 감아서 또다른 평면과 차원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프레임(frame)과 같은 보따리속으로 바느질(sewing)이 내재되게 함으로써, 숨(breathing)을 짜는 행위(weaving)로, 몸(body)은 실을 짜는 공장(weaving factory)으로 인식했다.
숨, 김수자, 2004/2016 처음에는 확장도 축소도 아닌, 하나의 숨(one breath)으로 짤라냈다. 그리고나서 그것을 다시 확장(stretch)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가능하겠금 만들어 중간 중간에 극과 극을 오가는 순간들을 포착한 작품이다. 6. 실의 궤적 Ⅴ (Thread Routes Ⅴ) 벨기에 브뤼셀의 한 거리에서 레이스를 제작하던 할머니를 목격 한 후, 건축과 조각의 부드러운 여성적인 면과 거친 남성적인 면에 관심을 가지게 된 작가는 2010년 이후 전 세계를 무대로 영상 작품 시리즈 <실의 궤적>을 만들고 있다.
Thread Routes - Chapter II , 김수자, 2011 그는 "<실의 궤적>은 실의 뿌리를 찾는 여정이다. 실은 우리 몸의 연장이기도 하다. 각 문화권의 삶의 모습이 날실과 씨실처럼 교차하도록 했다"고 말하면서, 페루의 직물제조자(textile weaver)부터 건축, 물, 바람, 꽃, 강과 같은 자연, 그리고 그 속에서의 우리들의 삶의 관계(relationship)를 탐구하고 있다.
Thread Routes - Chapter I, 김수자, 2010 이번 전시의 <실의 궤적>은 새로운 장(chapter Ⅴ)으로,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 나바호족과 호피족이 살아가는 지역에서 촬영됐다. 이 작품은 유럽, 북미, 인도, 중국의 생활과 자연이 보여주는 조각들을 진흙(clay)이 내는 냄새와 연계하여 수직, 수평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회고록적으로(retrospective) 담아내고 있다. 인디언 보호구역에 해당하는 아리조나의 쉽락(Shiprock)과 캐년 드 셰이(Canyon de Chelly),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뉴멕시코의 차코 문화(Chaco Culture)가 간직한 폐허 같은 건축적 환경 등 지질학적으로 경이로운 경관과 로스앤젤러스의 복잡하게 놓여진 고속도로 등을 아무런 설명없이 시각적인 시처럼 21분 48초동안 보여준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전시는 끝을 맺는다. 그리고 우리는 전시장을 빠져나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return).
Thread Routes - Chapter V, 김수자, 2016 7. Non-doing 의 의의 그는 1년 중 다섯 달은 뉴욕에서, 한 달씩은 서울과 파리에서 지낸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 사이 어디론가를 떠도는 삶을 살고 있다. 말 그대로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현 시대의 노마드다. 시각(vision)과 의식(consciousness)의 탈바꿈 없이는 예술의 대저택의 입구에 들어갈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작가 김수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non-doing)으로써, 그리고 직관적(intuitive)이며 즉물적(practical)으로 작업을 한다. 이후 다시 관조하며 논리적인 생각(logical thinking)작업에 돌입한다.
Aire de Fuego ,Air of Fire(5:02 loop, sound), 김수자, 2009 이 모든 것을 과정(process)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래서 어떤 상황과 조건에 초대되어(invited) 반응(reaction)하는 응답자(respondent)로서 그는 이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Fuego de Aire, Fire of Air(9:37 loop), 김수자, 2009 모든 사람들과 소통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죽은 전통, 생생하지 않은 내용, 그리고 말뿐인 개념으로는 살아 있는 예술을 만들 수 없다. 그래서 그는 현재의 살아 있는 자신의 의식에 집중하면서 모든 인간은 영감적(spiritual)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작업한다. 또한 인간 모두가 보편적인 이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프랑스의 인류학자이자 철학자인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그는 인간을 진리에 도달할 수 있게 해W 줄 무의식적 기초를 찾아내려 한다. 그러한 경험적 방법론을 통해 보편성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그는 믿는다.
Tierra de Agua, Earth of Water(7:09 loop), 김수자, 2009 3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작가 김수자의 의식적, 무의식적 작업과정을 경험하고, 그의 보편적 인간으로서 걸어가는 자신을 찾는 모험, 그리고 우리의 영웅의 여정(Hero's journey – separation, initiation, return)을 함께 공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연역적 오브제, 김수자, 2016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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