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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6.09.19 00:40
동성혼 찬반, '호주는 국민투표 2월, 멕시코는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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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혼 찬반, '호주는 국민투표 2월, 멕시코는 진통' 호주 내각이 동성혼 허용 여부를 놓고 내년 2월 11일 국민투표를 시행한다는 계획을 승인한 반면, 멕시코가 전국적인 동성결혼 합법화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호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주 내각은 12일 회의에서 “동성 커플도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도록 호주 법이 바뀌어야 하는가”에 관해 집권 자유당-국민당 연합 의원총회에 상정 후 국민투표를 시행하기로 했다. 국민투표는 의무투표제로 시행하고, 만일 투표 결과가 찬성 의견으로 기울면 호주 정부가 혼인법 개정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 7월 총선 때 “동성혼 안건이 국민투표에서 국민 다수의 지지를 얻는다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 노동당의 빌 쇼튼 당수는 “사람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줘야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투표 결과가 반대 의견으로 기울 경우) 동성혼 반대 캠페인은 10대 성소수자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자살하도록 내몰 수 있다”고 말하면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의 성소수자 인권운동가·지지자들은 국민투표 시행에 반발하고 있다. 호주 사회 내 성소수자 혐오를 부각시켜 결국 성소수자들에게 해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호주에선 일부 정치인들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동성혼 지지 합법화가 적극 추진됐으나, 2013년 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리며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엘 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지난 10일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동성 결혼 반대 시위자수만 명이 흰옷을 입은 채 “아버지 어머니=행복한 가족”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분홍, 파란, 흰색 풍선을 들고 거리 행진을 벌이면서 반대 동성애자 옹호단체 회원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2013년 공개 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그해 말 혼인신고서를 관할 구청에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2014년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서울 서대문법원에 불수리 처분에 불복하는 소송(가족관계등록공무원의 처분에 대한 불복신청)을 냈고, 법원은 약 2년 만인 지난 25일 이에 대한 각하 결정을 내려 즉각 항소했다. 다음 날인 11일에는 수백 명의 동성애 지지자들이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집회를 열고 메트로폴리탄 대성당까지 “우리도 가족이다”라는 문구가 쓰인 펼침막과 “나는 당신의 가족을 존중하니 내 가족도 존중해달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지난해 6월 멕시코 연방대법원이 동성 간 결혼을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이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 5월 전국적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기 위한 헌법 개정을 제안한 바 있다. 일부 지역만 동성 결혼이 인정받는 멕시코에서는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72명, 44명이 살해된 데 이어 올들어 현재까지 동성애 혐오 범죄로 26명이 숨졌다. <사진: MBC 뉴스 화면 캡쳐 >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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