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폭로 배후설이 주목받고 있다 !!!
임기 1년 2개월을 남겨놓고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사태'가 불거지자 성난 민심이 활화산처럼 폭발하면서 박근혜 정권이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처가 의혹으로 불붙은 사태는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 개입 의혹, 최순실씨의 딸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으로 번지다가 급기야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확대되면서 정국은 '대통령 하야,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간 박근혜 정권에 우호적인 입장이였던 보수 언론 <조선일보>가 지난 7월 18일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을 넥슨이 시세보다 높은 금액에 사들였고, 이 과정서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해 '최순실 국정농단'의 시발점을 제공했다가 편집인이 사퇴하는 등 역풍을 맞고 주춤했다.
이에 바통을 이어받은 경향신문과 한겨레 등 주요 진보 언론사가 연일 한 건씩 터트렸고, 급기야는 Jtbc가 '최순실 노트북'을 입수해 그 속에 담긴 내용을 공개하면서 일명 '최순실 국정농단'이 만천하에 드러나 박 대통령은 두 번의 대국민 사과를 해야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전후로 전국 대학에선 학생들과 교수들에 이어 종교단체,시민단체들이 가세해 시국선언이 줄을 이었고 지지율은 5%로 급락해 IMF당시 김영삼정권이 기록한 역대 최저치인 6%를 경신했으며, 호남지방은 0%, 20대는 100명중 1 명 미만만이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미 국정 장악 동력을 잃은 청와대와 정권을 향해 TV조선 등보수언론은 물론이고 Jtbc,경향신문과 한겨레 등 주요 진보언론들이 '좌우 합작'으로 연일 단독 특종을 터트리면서 국민들은 자고나면 밝혀진 새로운 게이트에 오히려 정신이 혼미해졌고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실제 <조선일보>, TV조선은 '친박(친 박근혜)계로는 정권 재창출이 불가하다'는 판단에 친박을 정리할 필요성으로 우병우 전 수석을 비롯, 안종범 전 수석, 공천 개입 의혹을 받은 최경환.윤상현 의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모두 대통령의 복심을 겨냥함으로써 (박) 대통령하고 부딪치고 있다는 의구심을 낳게 했다.
요약해보면 '세월호 사건' '메르스 부실 대응' '백남기 농민 사태'등 연이은 실정으로 국민의 원성을 산 박근혜정권, 마땅한 대선주자 하나 없는 친박계, 그마저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매달리고 있는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 언론이 먼저 나서서 박근혜 정권 축출에 나섰다는 뜻이 된다.
새로운 사실이 연일 보도되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국민들은 지난 5일만도 20여만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박근혜 하야, 정권 퇴진'을 외쳤고, 오는 12일에는 전국적으로 100만명의 참여가 예상된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내용 자체가 국정을 흔들고도 남을 충분한 사태이지만, 잘 짜여진 막장 드라마처럼 연쇄적으로 터져 나오는 의혹들에 국민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이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재집권 시나리오'가 숨어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은 박근혜 정권과 친박계를 끌어내리고 새롭게 세울 정권으로 친이(친 이명박)계의 부상을 내다보고 있다.
최근 박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수석 대부분과 어떤 의혹에도 지켜왔던 '문고리 3인방'을 경질하고 그중 특히, 새로운 얼굴로 우 전 수석을 대신할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을 임명해 향후 박 대통령이 남은 기간과 퇴임후 의지할 곳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내놓고 있다.
최 수석은 검찰과 <조선일보>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친이(친 이명박)계 인사이다. 조선일보 편집국장이던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의 친조카이고, 현재 최 전 대표의 아들은 TV조선 앵커인 최희준 전 보도본부장이어서 즉 최 수석과 최 전 보도본부장은 4촌지간이 된다. 또한 최 수석은 디도스 사태와 연관됐던 새누리당 최구식 전 의원과도 4촌지간이다.
최 수석은 친이계와도 연결고리가 있다. 지난 2007년 대선 때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담당 검사가 최 수석으로 이 후보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도곡동 땅의 차명 소유 의혹도 근거 불충분으로 종결했다.
재벌가 2~3세들이 주식 차익을 노린 사건서도 이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이던 효성그룹의 비자금조성 의혹서도 최 수석은 전현직 임원들만 개인비리로 기소했다. 최 수석에 대해 '정치검사'라는 낙인이 찍힌 것도 이러한 이유로 친이계 검사로 통해왔다.
반대로는 최 수석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었던 지난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이지원'서버를 압수수색한 인물이다.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있었을 때는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와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을 구속수사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피의 사실을 공표,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든 수사 지휘 라인에 있기도 했다.
때문에 최 수석이 침몰하는 박근혜호의 민정수석을 승낙한 이유도 친이계의 요청에 의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정봉주 전 의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서 "청와대가 무너지면서 (박 대통령 측이)친이계에 SOS를 쳤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본다"라며 "물밑으로 친박과 친이의 보수 연정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의혹은 야권 입장에서 최 수석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지난 8월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차기 정권을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는 말을 해왔다고 했으나, 이 전 대통령 측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현 상황을 놓고 본다면 수면 아래서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친이계 인사가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낙점된다면, 이 전 대통령과 친이계가 이번 사태를 기획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게 될 공산이 크다.
이에따라 친이계 핵심 인사이자 '친이계 좌장'으로 통하는 이재오 전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추진하는 제 3지대 정치 플랏폼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