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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4 01:48
유로저널 1066호 유머
조회 수 897 추천 수 0 댓글 0
★ 원상복구 이제 곧 이사해야 하는데 집주인이란 작자가 와서는 3년 전 우리가 이사 오던 때 같이 원상대로 회복시켜 놓고 가라니, 그 많은 바퀴벌레들을 도대체 어디 가서 구하지? ★ 참새 시리즈 참새 한 마리가 날아가던 중 달려오던 오토바이와 부딪히면서 그만 기절을 하고 말았다. 마침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본 행인이 새를 집으로 데려와서 치료를 하고 모이를 준 뒤 새장 안에 넣어 두었다. 한참 뒤에 정신이 든 참새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 이런 젠장! 기억이 전혀 나지를 않아! 내가 오토바이 운전사를 치어서 죽인 모양이군. 그러니까 이렇게 철창 안에 갇힌 거지!' ★ 왕십리 이야기 조선시대 어느 임금이 민정시찰을 나갔다. 어느 동네에 들어서자 왕이 떴다는 정보를 입수한 그 마을 사또가 부리나케 달려왔다. "상감마마, 어인 일로 예까지 행차를 하셨습니까? 마마, 이 고을의 이름이 무언지 아십니까?" 알 리가 없던 왕이 머뭇거리며 있으니 현감이 달려나와 또 물었다. "상감마마, 혹 저희 고을 이름을 아시는 지요?" 슬슬 부아가 치민 왕이 투덜댔다. "야, 니네들 지금 왕 씹니?" 그날 이후 그곳 이름이 왕십리가 됐다는 전설이... ★ 예술가가 될 아들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이 풀이 죽어 들어와 엄마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들: 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 엄마: 많이 덥지. 뭐 좀 마실래? 아들: (한참 고민하며) 엄마 물어볼 게 있어요. 엄마 : 내 아들이 뭐가 궁금할까? 아들 : 엄마는 미술가가 좋아요? 아님 음악가가 좋아요? 엄마 : 음… 엄만 다 좋은걸. 아들 : (빙그레 웃으며) 정말요?!! 밝은 표정이 된 아들은 가방에서 종이를 꺼내 엄마에게 보여드렸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번 학기의 기말고사 성적표였다. "미술 - 가" "음악 - 가" ★ 아들의 효심 중간고사도 지나고 분명히 성적표가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영구가 성적표를 내놓지 않자 어머니가 물었다. "왜 성적표를 보여주지 않니?" "선생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느라고요." "그게 무슨 소리냐?" "선생님께서 오늘 그러셨거든요. 부모님께 걱정 끼쳐 드리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요." ★ 교가 할머니가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회에 갔다. "오랜만에 모였는데 우리 다 같이 교가 한 번 부르자." 그런데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아무도 교가를 모르는 것이었다. "잊어버릴 게 따로 있지 어쩜 너네들 교가를 까먹었어? 난 알아! 동해물가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할머니의 선창을 들은 친구들은 서로 기억이 나기 시작한다며 모두가 다 같이 따라 불렀다. 집에 가서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아니, 애들이 교가를 전부 몰라하는데 나 혼자만 기억이 또렷히 나길래 먼저 부르니 애들이 다 기억이 나기 시작하는지 그제서야 부르더라구!영감, 이 참에 당신네 교가도 한 번 불러봐!" 가만히 듣고 있던 할아버지가 노래를 시작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영감, 당신도 나랑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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