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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환자 10명 중 7명 "폐경 증상으로 일상생활 지장"


폐경 환자 10명 중 7명이 안면홍조, 우울감, 수면장애, 발한, 관절통 및 근육통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폐경학회 조사 결과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안면홍조, 우울감, 수면장애, 가슴 두근거림, 발한, 배뇨장애, 성교통, 관절통 및 근육통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조사 결과, 약 10명 중 7명인 69%(매우 그렇다 15.4%, 그렇다 53.9%)가 폐경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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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로는 피부색, 탄력 및 체중 증가와 같은 외모 변화(13.4%), 수면장애 및 불면증(11.7%), 관절통/근육통(11.5%)과 같은 신체적 영향 뿐 아니라 일상생활 의욕 저하 및 무기력함(9.8%), 부부관계 욕구 저하(9.8%)와 같은 정서적 측면으로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폐경 후 동반한 질환으로는 비만이 31.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골다공증 14%, 고혈압 11.9%, 이상 지질혈증 10.5%, 자궁관련 질환 10.2% 등의 순이었다.

현재 대한폐경학회에서는 효과적인 폐경 증상 치료 방법으로 호르몬 보충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부족한 호르몬을 외부에서 투여하는 호르몬 보충요법은 폐경 증상을 완화시키고 비뇨 생식기계의 위축을 예방하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막아주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호르몬 치료에 대해서는 10명 중 3명이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대답(거부감 없음 70.7%, 거부감 있음 29.3%)했으며, 호르몬 치료에 거부감이 있는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48.2%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전체 환자에서 호르몬 치료 부작용에 대해 71.5%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알고 있는 부작용으로는 유방암 49.8%, 체중 증가 19.9%, 자궁출혈이 11.6%, 자궁내막암이 11.2% 등을 꼽아 여전히 호르몬 치료로 인한 유방암 발생 위험에 대해 우려하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 이병석 회장은 “호르몬 요법은 충분히 안전하다는 것이 여러 연구 결과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호르몬 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새로운 기전의 약제들이 개발되어 보다 안전하게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폐경 여성들이 올바른 치료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폐경기를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석교 대한폐경학회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는 “폐경은 여성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에 따른 증상과 고통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건강기능식품은 폐경 증상의 강도를 약간 완화해 줄 수는 있지만 동반되는 질환 치료 및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적절히 상담을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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