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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브렉시트 연설 직후 감정적 갈등 거세져




지난 17일 영국 테레사 총리의 강경 유럽 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탈퇴 (이하 브렉시트) 연설 이후 영국과 EU 간 감정적 고조가 심상치 않다. 영국 외무부의 보리스 존슨 장관은 프랑스의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을 “세계 2차 대전의 간수”라고까지 빗대어 비아냥거려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영국의 강경 브렉시트 연설 직후, “영국이 이런 선택을 한 이상 EU를 통해 얻어 온 혜택을 대부분 잃게 될 것이다” 라고 발언, 존슨 장관의 심기를 건드렸다. 존슨 장관은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올랑드 대통령이 세계 2차 대전 당시의 간수처럼 “탈출하려는” 누군가에 처벌적인 행보를 취하려 한다”며 맹비난 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는,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이 브렉시트 문제를 세계 2차 대전과 연관지어 논란이 일었다. 데이비스 장관은 “영국이 세계 2차 대전도 견뎌냈다면, 브렉시트라고 못견뎌 낼 바 무엇이냐” 라고 발언했다.


이러한 영국 장관들의 언행에 유럽 연합 브렉시트 협상부 기 베르호프스타트 대표는 “혐오스러우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 이라며 비판했으며, 메이 총리의 수습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EU의 반응에 영국 정부는 “최소한 우리가 “나치”라는 단어는 사용한 적 없지 않느냐”라며 맞대응함으로서, 영국과 EU의 감정 싸움에 더욱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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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장관의 격양된 어조와 발언은 영국 내 브렉시트 지지자들의 심정을 표현했다는 분석이다. 메이 총리 또한 지난 연설을 통해 EU 리더들에게 “영국에 처벌적인 행보는 꿈도 꾸지 말라”며, 만일 EU 가 영국에 보복적 압박을 가할 시, 유럽 전체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연설 다음날인 18일 수요일, 메이 총리는 실제로 컨디션이 꽤 좋았다고 보도 되었으며,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의 브렉시트 향후 계획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연설 이후 보수당 내각이 감정적으로 격양되어 있는 상황에서, 온건 브렉시트 지지자들 혹은 브렉시트 반대파들의 비판으로 영국 정부 내 분열 위기도 심각하다. 일례로,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연설 다음날인 18일, 메이 총리에게 “EU 단일 시장 진출은 영국의 최우선 과제였어야 한다”고 비판의 메세지를 보냈다.


하지만 메이 총리가 2019년 3월 브렉시트를 “완전하고” “깔끔하게” 끝마칠 것을 공언한 현재, 영국 내각은 비단 정책적인 사안에만 강경책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지 않으려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파이낸셜 타임즈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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