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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30 23:42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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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60여년전 3월 어느날이었다.

나는 새로 사 온 하이얀 손수건을 직사각으로 4번 접어 커다란 핀으로 왼쪽 가슴에 달고 그 위에다 1학녕 1반 ooo 이라는 큼지막히 쓴 이름표를 꼽고 내 등판보다 큰(어릴적 나는 무척이나 작아서 붙여진 별명이 꼬마란 이름이다. 그때 그이름이 이제는 아주 나의 이름이 되어서 나이 70을 바라보는 지금도 어릴적 친구들은 나를 꼬마라고 부른다. 내가 한마디 할라치면"야! 너는 영원한 꼬마야, 우리에게는---- 하며 계속 그렇게 부른다. 싫지는 않지만,,)일본에 사시는 큰 이모님께서 보내주신 코끼리표 가죽가방을 메고 학교를 향해 내딛는 나의 발걸음은 여늬 때보다 가벼웠고 마음은 즐겁다 못해 흥분하기까지 했었다.  오늘은 입학식 날이니까 가방은 메고가지 않아도 된다는 어른들의 만류에도 나는 고집을 부리며 기어히 가방을 메고 간 것이다.

학교에 도착하니 이웃에 사는 나의 소꼽친구 박 순예가 먼저 와 있었다.


"야! 오늘도 가방을 가지고 와야되는거니?" 순예의 질문에 "내 맘이야--"라고 나는 대답하고 마냥 가방을 뒤로 만지작 거리며 뽐내고 있는데 순예가 다시 물었다. 야! 그런데 너 그 가방 참 좋다 어디서 산 거니?" 나는 그렇게 물어봐 주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응 이거? 일본에 사시는 우리 이모님이 입학선물로 보내주신거야, 너는 일본에 이모가 없니?" 하고 되물었다, "응, 나도 이모 있어 그런데 부산에 살고 계신단다"  이렇게 나의 첫 출발은 시작되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학교를 간다는 설레임에 코끼리표 가방을 멜 수 있다는 황홀함(?)까지 겹쳤으니 나의 인생의 첫출발은 꽤나 즐거운 출발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출발한 나의 인생은 그 후에도 수차례의 마침과 출발의 과정을 되풀이 한후에 사회를 향한 첫출발을 또다른 설레임으로 맞이하였다. 


김레이첼 사진.jpg


나의 사회 첫출발은 교사라는 명찰을 달고 수백명의 청소년 승객을 태우고 교실이라는 기차를 잘 운행하여 내가 태운 학생이라는 승객들을 교과학습뿐만 아니라 그들이 몇번인가를 갈아타고 제2 제3의 출발을 무사히 할 수 있도록 인생열차를 운행하며 그들의 안전과 행복을 조성해 주어야만 하는 중차대한 사명감을 가져야 되는 신이 내게 준 직업이자 직책이었다. 돌이켜보면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어디서 다들 저마다의 임무수행을하며 살고 있을 수 많은 제자들! 보고싶고 그리운 얼굴들 ! 모두행복한 삶을 살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 때, 그 때마다 현재진행중인 코스를 어떻게 잘 마무리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코스를 향해서 출발을 하느냐에 따라서 제각기 미래의 삶은 달라진다는 것을 체험했다.새로운 출발을 앞둔 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입학, 졸업, 혹은 재수, 취업, 새로운 사업 등을 하려고 하는 모든사람들에게 공통으로 가져야 될 것이 있다는 말이다. 그 것은 꿈! 꿈이다. 꿈이란 꿈을 꾸는자 만이 이룰 수 있으니 현실이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을지라도 꿈은 꼭 이루어진다고 믿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무었을 해야 힐 것인지를 생각하며 용기있는 출발을 해야할 것이다.



"  천하는 군주의 것이 아니라 만백성의 것입니다. 만백성과 같이 천하의 이익을 나누는 군주는 백성을 따르게 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고 이익을 독점하려는 군주는 천하를 잃음이 당연할 것입니다. 하늘에 사계가 있고 땅에 만물을 키워내는 힘이 있습니다. 하늘과 땅의 은혜를 천하만민과 같이 나누어 가지는 군주만이 어짐을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어짐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이게 되어 있지요. 


어진 사람이 정치를 하면 그 덕이 저절로 나타나며 어렵지 않게 민심도 얻을 수 있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낚시꾼 강 태공이 옛날 주나라 문왕을 처음 만났을 때 "어찌하면 천하백성들의 민심을 얻겠느냐?" 하는 질문에 답변한 일부 내용이다.금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제발 어질고 공인의식이 뚜렸한 우리의 대표자가 선출되어 자기자신의 이익이아닌 국민들의 삶이 풍부해지고 행복해 질 수 있는 정책을 펴고 국민 모두를 자식처럼 보살피며 따라서 국민 모두가 믿고 따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어 국제사회 속에 내놓아 조금도 손색이 없는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소망 해 본다. 


부디 정권을 위탁 받은 위정자들과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새벽 공기를 가르며 출발하는 기차의 기적소리마냥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며 함께 달려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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