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난 7년간 대비 최저 실업률 기록

스페인, 지난 7년간 대비 최저 실업률 기록

2016년 4분기부터 천천히 안정되기 시작한 스페인의 실업률이 최근 18.6%까지 내려가며 지난 7년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국 경제전문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해에만 41만 3천 9백여명의 스페인 시민이 구직에 성공했으며, 이로서 지난 2일 기준, 스페인의 실업자 수는 5만 4천 7백여명으로 감소했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서방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왔지만 지난 12개월간 약 2%가 넘는 수치가 하락했다.

이에 관해 전문가들은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구직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찾는 듯 보이지만 아직 방심 할 때는 아니라고 조언했다. 마드리드 오토노마 대학의 마르셀 쟝센 교수는 “연 성장률로만 본다면 스페인은 유럽 내 가장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이같은 성장률에도 불구 여전히 높은 실업률에 대해 스페인은 깊이 우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015년 그리고 2016년 초, 스페인 내 고용률은 매년 3%씩 올랐지만 현재 그 수치는 2%로 주춤한 상태라고 쟝센 교수는 덧붙였다.

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선거 유세 때 구직 시장 위기 이전의 고용인구 2천만 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재 스페인 내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인구는 1천 8백 50만명으로서, 구직 시장 위기 시절인 1천 7백만명보다 조금 더 높아진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년간의 경제 불황은 단번에 해결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잘 해내고 있고 결국 2천만명의 고용인구를 이룩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스페인은 2007년 부동산 버블 붕괴 사태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등으로 지난 10여년간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어왔다. 2013년 1분기에 그 정점을 찍었으며, 당시 실업률은 27%로서 6백 30만여명의 시민이 일자리를 잃었다.

스페인은 지난 2여녀간 매년 국내 총생산량이 3%이상 성장하면서 유럽 내 최고 경제 성장률을 성취했다. 하락한 기름값과 금리, 그리고 유로화의 약세에 유럽 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주요 수출국인 스페인이 많은 혜택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2011년 출범한 마호이 총리의 노동시장 개혁 또한 긍정적인 여파를 미쳤다고 평가되어진다.

<사진: 파이낸셜 타임즈 캡쳐>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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