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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3 23:39
독일, '바르셸 스캔들' 재현? 마르틴 슐츠 비난하는 문서 발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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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르셸 스캔들' 재현? 마르틴 슐츠 비난하는 문서 발각돼 마르틴 슐츠 사민당 총리후보를 비난하는 문서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디 벨트>는 기민/기사 연합 측에서 작성한 '반(反) 마르틴 슐츠 문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민당은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틴 슐츠는 유럽의회 의장을 역임한 뒤 올해 치러질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항할 가장 강력한 인물로 뽑힌다. 랄프 슈테그너 사민당 부대표는 "우리는 기민당이 무언가가 걸려들길 바라며 근거도 없는 소문이 퍼져나가게 하는 방법을 잘 쓴다는 것을 '바르셸 스캔들' 이후로 잘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르셸 스캔들'은 일종의 독일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당시 기민당의 우베 바르셸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지사가 공보보좌관에게 비외른 엥홀름(Björn Engholm) 사민당 당수를 미행하라 시키고 속임수를 써 그를 압박했던 사건이다. 이로 인해 우베 바르셸은 1987년 공직을 사퇴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反) 마르틴 슐츠 문서'에는 마르틴 슐츠의 유럽의회 의장 직무수행과 관련된 비판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를 작성한 사람은 유럽의회 내 기민/기사 연합의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마르틴 슐츠에 대한 공격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이 이 문서에 확실히 적혀있다고 <디 벨트>는 보도했다.
그렇다면 이 문서는 왜 작성됐을까? 헤르베르트 로일 기민/기사 연합 의장은 "그 문서는 유럽연합 의장에 대한 논쟁으로 만들어졌다"고 변호했다. 그리고 "독일 총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평가 받아야 하고 이것은 기밀사항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 문서에 거친 표현은 적혀있지 않았지만 마르틴 슐츠의 악행에 대한 목록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 거기다 <라인 네카어 차이퉁>이 기민/기사 연합의 지도부와 연방의회 내에는 두 번째 문서가 돌고 있고 이 문서에는 슐츠에 대한 더 많은 인격적인 공격과 약점이 적혀있다고 보도하면서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전망이다. 사실 마르틴 슐츠는 사민당의 총리후보가 된 이후부터 기민/기사 연합의 공격 대상이 됐었다. 페터 타우버 기민당 사무총장은 "마르틴 슐츠가 무엇을 위해 총리후보가 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었고,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부 장관은 마르틴 슐츠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빗대, "슐츠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외치게 한다면, 말만 놓고 봤을 때 그는 트럼프와 거의 같은 인물이다"며 비아냥거렸었다. 그럼에도 마르틴 슐츠가 사민당의 총리후보로 선출된 뒤 사민당의 지지율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엠니트는 사민당의 지지율이 32%로 올라 기민/기사 연합과의 격차를 1%로 좁혔다고 발표했다. <사진출처: Die Welt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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