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의 미학의 찾아서2

최소의 미학의 찾아서2

3. 현대회화 변천사의 축소판

프랭크 스텔라는1950, 60년대의 미국회화를 대표하는 예술가들 중 살아있는 마지막 인물이다. 그는 필립스 아카데미에서 회화를 배웠고 프린스턴 대학교 역사학을 전공했다. 1983년에는 하버드 찰스 노턴 교수가 된 적도 있다.

Frank Stella

그는 조형에 가까운 작품조차도 회화로 볼 수 있다는 규정과 함께 조형의 미래를 제시하였으며, 훗날 도널드 저드를 비롯한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향력을 끼쳤다.

미니멀리즘 회화 (Black Paintings 시리즈), 비정형캔버스 작업, 렐리에프 작업(Polish Viliiage 시리즈), 알루미늄판을 이용한 입체작업(Moby-Dick 시리즈) 그리고 미래의 비젼을 제시한 최근의 작업들까지, 스텔라의 모든 창작과정은 ‘지속적인 공간의 정복’으로 함축되어 표현된다.

그래서 그는 1950년대 단색색면회화로부터 21세기 추상예술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그의 작품세계는 축소판 현대회화 변천사라고까지 불린다.

   1) 'Black Painting'

간결하고 엄밀한 구성은 프랭크 스텔라의 초기 그림에서 이미 나타났었다. 그러나, 스텔라는 다른 미니멀리즘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추상표현주의에 심취했으며 대학을 졸업하기 얼마 전까지 그린 그림들에는 드 쿠닝, 프란츠 클라인의 영향이 나타났고 또한 마더웰의 영향도 엿보였다. 

Untitled II, Franz Kline, 1952

Elegy to the Spanish Republic No. 1, Robert Motherwell, 1948

하지만, 그가 몬드리안의 조형주의를 이해한 후부터는 그림에 사각모양과 줄무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졸업할 무렵에는 줄무늬 그림에만 전념했다.

Place de la Concorde, Piet Mondrian, 1938-1943

이것은 스텔라가 1958년 존스의 개인전에서 재스퍼 존스의 그림을 처음 본 것과도 관련이 있다.  그래서 이후 그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 그린 그림들은 존스의 ‘Flag(깃발)’이나 ‘Target(과녁판)’과 비교할 만하다.

Flag, Jasper Johns, 1954-1955

Target with Four Faces, Jasper Johns, 1955

스텔라는 “주제를 다루는 존스의 솜씨에 놀랐으며 줄무늬의 리듬과 음정 그리고 반복되는 그의 아이디어에 매료되었다. 난 반복에 대해 한동안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존스에게서 주제와 구성들 사이의 독특한 상관관계에 대한 영향을 받은 스텔라는  그의 1950년대 그림들에그 직접적인 영향을 반영해 단색을 사용한 반복의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진전시켰다. 그리고 추상표현주의에 대해 반발하면서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으로 온 스텔라는 사각과 줄무늬를 더욱 커다란 크기로 그리기 시작했다. 

Die Fahne hoch!, Frank Stella, 1959

1958년에는 좀 더 단순한 디자인으로 색들을 제한했으며 검정색을 연한 색과 혼용하여 사용했다. 
색에 문제가 생기면 그 위에 검정색을 덮었는데 이렇게 해서 그의 첫 검정 단색그림이 창조되었다. 

그의 줄무늬는 안에서 밖으로 향해 나아가는 대각선 다이아몬드 주제와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평행 주제로 나눌 수 있다. 당시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의 초대 관장 알프레드 바는 1959년에 스텔라의 그림을 보고“확고함이 대단히 인상적이며 신비함이 있다”고 하면서 그림들이 “고집스러우며 인내가 있고 제대로 제어되어 있다”고 극찬했다. 

The Marriage of Reason and Squalor II, Frank Stella, 1959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그는 2차원 표면 회화 'Black Painting'으로 알려져 있는 평면을 기본으로 한 여러 줄무늬 시리즈 작업을 했다. 그래서 당시 스텔라는 제 2세대 뉴욕 추상표현주의 작가들 중에서 평면성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대표적인 모더니스트 화가로 주목받았다.  

'Title not Known', Frank Stella, 1967

   2) ‘지속적인 공간의 정복’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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