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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프랑스이야기
2017.03.27 00:10

한 사람의 이야기, 예수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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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이야기, 예수이야기 (4)



아브라함과 아내 사라의 여종 하갈


1083- 테오칼럼 1.jpg 
CAZIN Jean-Charles1841- 1901
Agar et Ismaël 유화 252 cm x 202 cm 1880년 뚜르 박물관 


 1880년 살롱전 출품작이다. 
하갈과 아스마엘은 작품의 제목만으로 예술가의 걸작품으로 알려진다. 
까젱은 1868년부터 1871년까지 뚜르 박물관장이었다. 
작품의 주제는 성경 창세기의 이야기다. 
화가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성서의 주제를 다시 해석하고 있다. 

여기서 장면은 팔레스타인의 거칠은 사막이 아니라 화가의 고향 삐까르디의 둔덕을 그리고 있다. 
지형적인 굴곡의 부드러움이나 여기저기 보이는 녹음이 우거진 숲은 이야기의 결론을 비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중간에 텅빈 메마른 땅을 보여주지만 
그 땅을 넘어서 나무가 우거진 숲을 그리고 있다. 
물이 흐르고 생명이 소생하는 곳이다. 
이들에게도 약속된 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전체적인 색조는 수수하고 단조롭다. 
그리고 따뜻한 노란색조의 베이지색깔로 제한되어 있다. 

하갈과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겪는 고독과 죽음에 대한 공포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이들에게 약속한 축복이나 구원을 거두어 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천사들을 보내어 이들을 구원하고 길을 찾아 준다. 
이들의 고독감은 가족의 뿌리에서 뽑혀나온 정신적인 외로움이다. 
하갈은 여호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하갈은 여호와 하느님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하갈을 생각했다. 그 여인의 고난을 생각하였다. 
한 과부와 고아가 된 불쌍한 사람들을 생각하였다. 
하갈은 여호와의 음성을 들었다.
“하갈아 무슨일이냐, 두려워 말라”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여인은 마음이 열렸다. 
이 존재에 대한 경외감에 자신을 맡겼다. 
이 강력한 권능에 자기를 맡겼다. 
하갈은 여호와의 존재를 느꼈다. 
자기의 호소를 들어 주는이 진정 부족함을 알아 주는 이 
자기의 고난을 이해해 주는 이의 존재를 느꼈다. 


 1083- 테오칼럼 2.jpg
보타니 지우제페(Bottani, Giuseppe 1717 - 1784)
하갈과 천사(Agar et l'ange) 1776년  73 × 40 cm 루브르

1083- 테오칼럼.jpg\
으젠 들라크르와(Eugène DELACROIX 1798-1863)
알제의 여인들(Femmes d'Alger dans leur appartement)1834년 180 x 229 cm. 루브르박물관


화가의 죽음에 이를 때까지 변치 않을 감동으로 그려진 기념비적인 풍속의 한 장면이다. 
고대의 역사 이래로 여인들은 항상 같은 삶의 방식이었다. 
그리고 곧 사라질 준비가 된 하지만 사라지지 않은 삶의 풍경이다. 
이태리의 고전주의적인 체류를 선호하였던 들라크르왕의 로맨틱한 여행은 그 문명에 결핍된 중요한 나사를 동양에서 찾아 냈다. 
데뷰 초기부터 간접적으로 느꼈던 동양에 이끌림은 그에게 직접 살아서 전달되는 그에게 활짝 열려진 동양 앞에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껴야 했다. 
“그곳에는 화가들 수십세대에 걸쳐 할 일이 있는 곳이다.”라고 
들라크르와는 말하곤 하였다.
“아름답다! 호머의 시절과 같다!”

1832년 1월11일 알제 함락 2년 후 들라크르와는 모로코를 향하여 출발한다. 
이 때는 이미 “단테의 나룻배” “사르다나팔 왕의 죽음”
“ 민중을 이끄는 자유”등의 걸작으로 유명세를 치루고 있던 시기였다. 
루이 필립 왕의 사절단장 샤흘르 드 모흐네의 수행으로 공식 방문 일원으로 참가하였다. 
모로코에서 돌아 오는 길에 알제에 잠시 머물게 된다. 
그는 회교도의 하렘을 방문하고자하는 욕망에 사로잡혀있었다. 
하렘은 여인들의 장소로 남성에게는 금지구역이다. 
아주 가까운 자들이라도 이곳은 금남지역이다.
다방면으로 노력한 끝에 현장에서 두 여인을 그릴 수 있었다. 
무네 벤술탄 여인은 두 번 포즈를 다른 자세로 취해 주었다. 
한 번은 관객을 바라보고 왼쪽 구석에 팔꿈치를 기대고 다시 관능적인 자세로 잡고 중앙에 얼굴을 사분지삼을 보이고 조용히 오른쪽의 자라 벤술탄과 동행을 보여준다. 
이 여인들이 자매들인지 첩들인지 아내들인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이 여인들이 회교도인지도 잘 모른다.

“여인들의 거주지 안의 여인. 내가 알 것 같은 여인이다.”
현장에서 화가는 멀리서 여인들을 본다. 
회랑에서 옆 방에서 열린 문을 통하여 본다.
벽에 뚫린 아취 구멍을 통하여 본다. 
휘장에 가려진 내실에서 틈새를 통하여 본다. 

방안의 장식은 18세기 중동의 작은 항구와 알제의 교역에서 가져온 베니치아의 로까이 양식의 거울이 있고 무라노의 유리공예품이 그리고 크리스탈과 주석과 구리 제품들이 있다.

그림에서 앞의 세명의 여인은 빛과 그늘 사이에 침묵으로 앉아 있다.
팔과 다리가 맨살로 들어나고 발에는 샌들이 있든지 벗겨져 방바닥에 딩굴고 있다. 
알제의 여름을 환기시킨다. 
6월 말의 열기도 여인들을 방안에서 앉아 있거나 기대어 있는 것을 방해할 수 없다. 
베르베르 형태의 문양이 수 놓아진 양탄자와 비로드 방석이 계절과 무관하게 놓여있다.
그림의 중앙에 숫불이 거의 불기 없이 남아 있다. 
난방을 하지는 않지만 옆에 물담배 향을 피울 수는 있다. 
피부가 검은 여인은 소박한 복장의 옷을 걸치고 잇다. 
신분이 낮은 하녀일 수도 있지만 알 수가 없다. 
여인들은 얇은 천으로된 옷을 걸치고 있다.
하얗고 꽃무뉘가 있기도 하고 반찍이든지 무채색의 옷감이다. 
네 명의 여인들은 알제의 유행을 입고 있다.
여인들의 손가락에는 반지들이 끼워져 있다.
모두 결혼한 여인들이라는 것을 상징한다. 
부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창문을 통하여 들어오는 태양의 빛도 
서양보다 부유하고 풍요롭다. 
분주하지 않고 고요한 관능의 세게를 보여 준다.
우아하고 무게가 느껴지는 하렘의 여인들이다.

동시대의 비평은 붓질의 확실함까지 베로네즈에 가깝다고 판단되었다. 
구도와 색깔의 감각으로도 찬사를 받았다. 
작품은 이 후세대에게도 이국적인 풍경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르느와르가 말했다.
“이것을 했을 때(..) 편히 잘 수 있다. 
아니면 이보다 더 아름 다운 작품은 세상에 없다” 
1832년 화가가 “동양은 여러 세대에 걸쳐 깊은 영감을 줄거다”라고 예언한 것처럼 
세잔은 말한다” 우리 모두는 이 들라크르와 안에 그곳에 있다”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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