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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7.04.07 17:34
여성, 그리고 1990년대 한국문학 (서하진 소설가 초청 문학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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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그리고 1990년대 한국문학 - 주독일한국문화원, 서하진 소설가 초청 문학토론회 개최
주독 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이 소설가 서하진을 초청, 문학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여류문학으로 분류되던 여성 작가의 작품들이1990년부터 한국문학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주류문학의 자리에 오르게 된 과정과, 여성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요 주제들을 살펴보게 된다.
신경숙, 공지영을 거치며 주류문학이 된 한국의 여성문학 1990년대 소설사는 크게 신경숙처럼 섬세함과 예민함을 전면에 내세운 여성성의 문학, 그리고 여성의 목소리와 자리를 요구한 공지영 식의 소설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사람 이후의 자리에 서하진과 같은 다음 세대의 여성 문학이 자리잡을 수 있었다. 서하진의 소설은 여성의 자아정체성에 대한 탐구로 요약될 수 있다. 그런데 그 탐구를 세상이 요구하는 여성의 자리, 즉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 서하진의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의 불륜이 단순한 선정적 소재가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탐구이자 모험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하진의 소설에서 불륜은 결혼에 대한 반성이며 제도에 대한 질문이고 결국 자기 자신, 자아의 자리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기도 하다. 2000년 이후 서하진의 소설이 중산층 여성의 자아와 세계 탐구로 이어지는 것은 그런 점에서 작가 서하진이 자신이 놓여 있는 생물학적, 정치경제적 위치로부터 스스로의 자아를 탐색해가는 작가임을 잘 보여준다. 강렬한 자아를 감지하고 그것을 드러냄으로써 1990년대 한국 문학사에 자취를 남긴 한국의 여성 문학은 여전히 여성으로서, 엄마이자 아내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한 인간으로서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바를 가장 큰 문학적 의무로 삼고 있다. 이번 문학토론회는 한국 여성 작가들의 문학작품에 대한 현지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널리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 서하진 1960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4년 『현대문학』 신인상에 단편 「그림자 외출」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책 읽어주는 남자』 『사랑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 『라벤더 향기』 『비밀』 『요트』, 장편소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 행사정보 o 행사명 : 문학토론회 - 여성, 그리고 1990년대 한국문학 o 행사일시 : 2017.4.20(목), 19:00 o 장소 : 주독 한국문화원 공연장 ‘GODO’ o 주소 : Leipziger Platz 3, 10117 Berlin o 작가 : 서하진(소설가) o 대담 : 강유정(평론가) o 통역 : 윤일숙(Christina Youn-Arnoldi) o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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