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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7.05.06 18:31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 정자(풀이슬 누각)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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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 정자(풀이슬 누각) 전소 프랑크푸르트 그뤼네부뤀파크(Grueneburg Park)내의 한국정원 정자누각이 지난 5월1일 새벽 4시경 누군가의 방화로 인해 형체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 소실되었다. 전소된 정자 풀이슬 누각은 프랑크푸르트시에서 제공한 녹지대 공원 안에 연못과 담장을 만들고 한국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은 아름다운 정자이다. 이미 2006년 6월24일에도 역시 방화로 마루바닥 일부와 문짝 등이 일부 소실되어 보수공사를 했었다. 이로 인해 뜻있는 프랑크푸르트교민 중 노미자. 이숙자. 정방지 우복희.문영희, 현호남등이 나서서 “풀 이슬회”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매일 번갈아가며 누각 및 정원 내 청소 등 관리를 맡아 지금까지 10여년을 봉사해왔다.
근처에 괴테대학이 있어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프랑크푸르트 교민의 자랑거리이기도한 한국정원은 <유럽속 한국>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또한 해마다 각종 한국문화홍보 전통문화행사와 어린이들의 행사가 개최되어 한독문화교류의 공간으로 든든히 자리매김 해온 곳이다. 청정한 녹색지대 공원 안 4800제곱미터의 땅에 아름답고 아기자기하게 만든 한국정원은 매 2년마다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되었던 2005년. 주빈국 초청을 기념하여 한독 양국 간 협약으로 만든 정원이다. 2005년 당시 프랑크푸르트 페트라로트시장과 김종해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및 한독 양국 간 주빈들은 7월 기공식을 갖고 12월 13일 성대한 준공식을 거행하였다. 그리고 일년 간 우리정부의 관리 하에 두었다가 20년 이상 보존 유지한다는 조건하에 그 이듬해 프랑크푸르트市에 기증하였고 프랑크푸르트 녹지대 관청(Gruenflaechen Amt)에서 관리해왔다.
얼마 전부터 누각 지붕에 균열이 생기고 기왓장이 떨어져 프랑크푸르트 녹지청에서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여 철조망을 세우고 출입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백범흠 총영사)에 한국 전통건축물 보수공사의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회답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번 화재로 인해 안타까운 마음인 프랑크푸르트 교민들은 검은 재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풀 이슬 정자의 방화범이 속히 밝혀지길 바라며 하루속히 정자가 복원되어 한국정원이 다시 개방되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배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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