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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가능성 여부 사실상 묵살




영국의 유럽 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탈퇴로 추진력을 얻은 것 처럼 보인 스코틀랜드의 두번째 독립 주민투표 여부에 관해 보수당이 분명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즈의 분석에 따르면, 보수당은 오는 6월 8일 총선을 앞두고 자칫 예민 할 수도 있는 해당 사안에 대해 “국민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곤란하다. (스코틀랜드의 독립 투표는) 아직 공적인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라고 얼버무리며 사실상 투표 가능성을 배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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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정부는 지난 3월,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협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기습적으로 두번째 독립 투표를 실행하겠다며 투표하며 과반 찬성 결과와 함께 메이 총리를 당혹감에 몰아넣은 바 있다.

이와 같은 스코틀랜드 정부의 행보에도 불구, 보수당 원로 의원들은 스코틀랜드에 어림도 없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벽한 브렉시트 이후 최소 수년 동안은 스코틀랜드가 독립 투표를 할 수 있는 권한 자체를 영국 국회에서 승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근 메이 총리는 에딘버러를 방문, 오는 총선에 관한 선거 유세를 펼치던 중 스코틀랜드 국민당 (Scottish National Party, 이하 SNP) 의 독립 투표에 관한 과반 찬성 여부가 공적인 동의를 얻은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지에 가능성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메이 총리는 해당 자리서 “스코틀랜드의 두번째 독립 투표 건을 논의하는 것은 가뜩이나 어지러운 현 영국 상황에 분열을 초래하는 일이다. 지금 우리는 함께 손을 잡고 통합해야 할 때” 라고 일축했다.


이에 관해 스코틀랜드 보수당의 루스 데이비슨 대표 및 데이미드 먼델 영국 정부 스코틀랜드 답당 비서는 “공적인 동의” 가 무엇인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으나 데이비슨 대표는 “지난 2014년 첫 독립 투표 당시, 우리 모두는 두번째 투표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암묵적 동의를 했다” 라고 밝혔다. 사실 상 두번째 투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난 2014년 독립 투표는 독립 찬성 45%와 반대 55%의 결과를 낳았다. 알렉스 살몬드 전SNP 대표는 지난 2016년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하는 SNP의 총선 승리가 스코틀랜드 내 두번째 독립 투표 찬성 의사를 반영하는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살몬드 전SNP 대표는 “보수당은 이미 확고한 두번째 독립 투표 찬성에 대한 스코틀랜드 내 공적인 동의를 묵살함으로 그들이 얼마나 비겁하고 겁쟁이인지를 드러냈다” 라고 비판하며, 보수당의 현재 입장을 비민주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 총리는 오는 총선을 앞두고 스코틀랜드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새로운 산업경제의 “중심” 으로 발돋움 하게 될 것이라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및 계획을 공표하지 않아 비판을 사고 있다.



<사진 출처: 파이낸셜 타임즈>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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