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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영국 내 세번째 테러에 사망 7 명 포함 60여명 사상자 발생해


지난 3일 밤, 영국 런던 시내 중심부의 런던 브릿지 및 복스홀 브릿지를 건너던 자가용들이 인도로 돌진하고 인근 버러마켓에선 흉기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영국 공영 방송 BBC와 일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 런던 브릿지에서만 3명의 테러범이 탑승한 흰색 승합차 한대가 인도로 돌진해 지나가던 행인을 덮쳐 7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테러범들이 "알라를 위해서"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4일 영국이 올들어 3차례나 유사한 테러에 직면했음을 강조하면서  "솔직히 영국은 너무나도 과도한 관용을 극단주의에게 베풀어 왔다"고 경고하면서 "이제 더는 안 된다"(enough is enough)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대응 강화를 선포했다.

 그는 지난달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와 3월 웨스트민스터 테러 등 "테러리즘이 테러리즘을 낳는 새로운 경향"을 영국이 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런던브릿지 부근에 있던 BBC 방송 기자 홀리 존스는 "차량이 시속 50마일 (80/h) 로 인도를 향해 돌진했다."고 전하면서  "해당 차량이 내 앞에서 방향을 바꾼 뒤 약 대여섯 명을 쳤다고 말했다.

1091- 영국5.jpg

또 다른 목격자는 런던브릿지 위에서 자상을 입은 서너 명 정도의 피해자를 보았다고 진술해, 지난 3월 시내 국회의사당 부근 다리에서 일어난 칼리드 마수드 사건과 비슷한 양상의 공격으로 풀이된다.

런던 경찰청은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비 해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대규모 무장경찰을 현장에 투입하고 런던 브릿지 통행을 차단하는 한편, 일대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도 폐쇄했다.

런던브릿지 사고가 일어나자마자 또 몇 분 뒤, 인근 버러마켓의 식당 밀집 지역에선 약 12인치의 '긴 흉기' 를 든 남성들이 한 식당에 침입, 흉기를 휘둘러 최소 4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되었다.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범인들은 바로 런던브릿지에서 사고를 낸 이들로 추정된다.

한 택시 운전사는 "승합차가 인도로 질주해 많은 사람을 쓰러뜨린 뒤, 긴 칼을 들고 세 명이 차에서 내려 버러마켓으로 달려가 사람들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에 있던 목격자 또한 범인이 세 명이었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런던브릿지와 버러마켓 사고 뿐만 아니라, 이 부근에서 조금 더 떨어진 복스홀 지역에서도 동시에 다른 사건이 일어났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일어난 국회의사당 칼리드 마수드 사건과 맨체스터에서 일어난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내 폭발 이후 올 들어 세번째 테러 사건이다.

한편, 테레사 메이 총리는 해당 보고를 받은 뒤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했으며, 현재 이 사건들을 테러로 규정했다.

<사진 출처: BBC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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