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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문명지역 문화 예술 산책 9

예수의 족보에 나타난 왕들 이야기 (4)




솔로몬의 성전 


테오1.jpg

렘브란트(REMBRANT Van Rijn 1606-1669)

밧세바 여인 1654년 142 X 142 CM 

캔버스유화 루브르 박물관

 

회화적인 내면의 중심에서  렘브란트의 민감한 명암덕분에 드라마는 섬세한 밧세바 여인이 조명을 받으며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여인은 한 손에 다비드 왕의 편지를 들고 있다. 

명상과 내면의 화가 렘브란트는 우리를 시간 속으로 안내한다. 전령의 편지는 욕정과 기다림의 시간을 그리고 있다. 


밧세바는 간통을 부추키는 편지를 들고 근심과 걱정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여준다. 신의 대리자가 자기 남편의 부재 사이에 자신을 불러준 행위는 범죄일지 은총일지 알 수가 없다. 인간적인 평범한 여인의 꿈의 덧없는 시간이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 안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렘브란트의 성서적인 알몸 그림은 종교 개혁의 엄정한 분위기와 관능적인 유혹을 두려워하는 구 교회의 권유로 신화적인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당대의 다른 알몸 그림과는 크게 구분된다. 육신을 표현하는 개념도 큰 차이를 보여 준다. 


신화에 나타나는 비너스나 다이아나가 주는 육체의 뿜어 내는 아름다움과 비교하여 렘브란트의 밧세바 여인의 육체는 풍만함을 넘어선 변형 그리고 세월의 흔적을 사실적으로 그려 주고 있다.

그는 아름다움 만큼이나 추함도 진솔하게 보여 주고 잇다. 17세기라는 고전의 아름다움을 추구 하는 시대에 19세기 사실주의 풍의 그림에서나 볼 수 있는 여인의 출산 후의 복부가 처지고 변형된 모습을 과장 없이 사실적으로 그렸다.


예술가에 따라 그려지는 장면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어떤 이는 왕궁의 지붕 테라스에서 마을 어느 집 정원에서 목욕하는 여인을 감상하는 왕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고 어떤 이는 왕이 여인의 미모에 취해 편지를 주어 보낸 시종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였다.


렘브란트는 왕실의 시종이 왕의 편지를 남겨두고 떠나 간 후 편지를 들고 목욕 후에 생각에 잠겨 있는 밧세바를 그렸다.

밧세바 발 밑의 시녀는 자기 일에 몰두하고 있으며 밧세바는 왕이 전해 준 편지를 잡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표정이다. 선택은 없고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 졌다. 

움직이지 않고 생각에 잠긴 밧세바의 주위는 어두운 멜랑콜리의 침묵의 분위기로 가득 차있고 이제 여인이 감당해야 할 운명의 무게는 무겁게 고통으로 다가 온다.

여인의 머리띠의 붉은 색깔은 십자가의 수난을 보여 주는 상징이며 진주 귀걸이 진주 목걸이는 여인의 자기 희생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일상의 어두운 현실 속에서 신실한 빛이 비추어 지는 구석이 남겨져 있다는 것은 그리고 그것을 발견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의 또 다른 표현이다.


빛의 화가라 불리우는 17세기의 최고 예술가 렘브란트의 작품에는 어디에서 오는지 알 수 없a는 빛이 일상의 빛으로 우리에게 다가 온다. 그리고 빛은 우리에게 보아야 할 부분을 확실하게 강조하며 보여 준다. 

이 작품에서 빛은 다윗 왕의 편지를 들고 있는 장군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의 얼굴과 장군과 누웠던 하얀색 이부자리를 비추고 있다. 


작품의 모델은 아내와 사별한 후 화가의 가정부였던 핸드리케 스토펠 여인이다. 사별한 부인 사스키아가 임종 시 유언장에 재혼할 경우 자기가 남긴 거액의 재산을 사용 할 수 없다고 기록해 놓았기 때문에 이 여인과는 공식적인 혼인은 하지 못했다. 이 일로 인해 렘브란트와 스토펠 여인과의 동거 관계는 칼빈파 신교 종교 재판에 회부되었다. 바로 그 해에 스토펠 여인과 사이에서 딸 코르넬리아를 얻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자신을 사로잡고 있는 슬픔을 쫓기 위하여 젊은 다비드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 슬픔과 우울은 신성에 대한 범죄를 다스리는 일종의 신의 벌이라고 할 수 있었다.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고 왕위에 오른 사울은 백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였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도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제사장 사무엘과도 자주 부딪혔다. 레슬리 호프에 의하면 골리앗을 이기고 돌아 온 다비드를 맞는 사울을 보면 경제적으로 가난한 자에 대한 부유한 자의 행태를 보여 준다. 권력을 남용하는 부유한 자의 방법을 감당해 내기는 쉽지 않다. 사무엘 전편을 통하여 교만한 권력가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사울왕은 자기 부하의 승리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질투하고 적대감을 갖고 멜랑콜리에 빠져든다.

이스라엘의 왕 사울은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어야 할 위치에서 하늘이 준 율법을 어기고 우상을 세워 여호와의 마음에 들지않았고 왕위를 다비드에게 빼앗김이 정당한 것으로 묘사된다.


테오2.jpg 

빌렘 드로스트(Willem DROST 1630-1680)

다비드의 편지를 받은 밧세바

(Bethabee recevant la lettre de David)

1654년 103 x 87 cm 루브르 박물관



홀랜드 태생으로 중반 이후 베니스에서 활동한 화가다. 이 작품은 24세 때 베니스로 출발하기 직전에 그려진 그림이다.

작품은 알몸의 밧세바가 들고 있는 편지가 사건을 설명해 주고 있다. 다비드 왕의 장군은 전쟁터에 가 있는 사이 장군의 아내를 왕궁으로 초대하는 내용의 편지다. 다비드 왕은 밧세바를 차지 하기 위하여 모든 안배를 마친다. 장군은 전사시키고 여인과 결혼에 이른다. 하늘은 그의 범죄를 벌한다. 그리고 회개하는 다비드를 용서한다. 드로스트의 작품은 등장 인물이 단 한 명이다. 이 연인 하나로 한 사건이 완벽하게 설명되어진다. 


그림은 렘브란트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하지만 같은 해에 그려진 렘브란트의 «다비드의 편지를 받은 밧세바 »와는 근저에 흐르는 정신이 심각하게 차이가 난다. 여인에 대한 묘사도 렘브란트의 여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육감적이고 하얀 대리석처럼 부드럽고 아름답다.



테오3.jpg


야콥 반 루(Jacob van LOO 1614-1670)

목욕하는 밧세바(Bethabee au bain 1650-1660) 

81 x 68 cm 루브르 박물관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Email: bonjourbible@gmail.com

 홈페이지: www.emofrance.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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