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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0 02:20
유로저널 1096호 유머
조회 수 1317 추천 수 0 댓글 0
★ 부산에서 왔는데 부산 형돌이가 서울에 상경해 처음으로 전철을 탔다. 부산 특유의 거친 소리와 큰 소리로 전철 안에서 시끄럽게 하자, 견디다 못한 서울 사람이 부산 형돌이에게 말했다. 서울사람: 좀 조용히 해주세요. 형돌이: 이기 다 니끼가? 서울 사람은 쫄아서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옆 사람에게 속삭였다. "거봐 일본 사람 맞지?" ★ 우물물 "서방님, 요즘 웬일로 제 우물가에 얼씬도 않으신지요." "임자 우물이 너무 깊고 물도 메말라서 그렇소이다." "어머, 그게 어찌 소첩의 우물 탓인가요, 서방님 두레박 끈이 짧고 두레박질이 시원찮아서 그렇지요." "그 뭔, 섭섭한 소리요, 이 두레박질에 이웃 샘에서는 물만 펑펑 솟더이다." "아니, 서방님 그럼 그동안 이웃집 샘을 이용하셨단 말인가요?" "그럼 어쩔 수 없잖소, 임자 샘물이 메마르다 보니 이웃 샘물을 좀 이용했소이다." "참 이상하네요, 서방님, 이웃 서방네들은 제 샘물이 달고 시원하다며 벌써 몇 달째 애용 중이니 말입니다..." ★ 이상한 집 깨밭을 매던 할머니가 건너편에 새로 들어선 5층 짜리 건물에 웬 차들이 쉴새없이 들락날락 거리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승용차에는 꼭 남녀 하나씩 타고 있는 거였다. '도대체 뉘 집인데 무슨 일로 쉴 새 없이 드나들까...' 마침 청년이 지나가기에 세워놓고 물었다. "저.. 젊은 양반 뭐 좀 물어 봅시다. 저 집은 뭘 하는 집인데 무슨 일로 자가용들이 밤낮 없이 드나드는 것이오..?" 젊은이는 설명이 궁해 머리를 긁적이다가 묘안이 떠올랐다. "할머니.. 저 집이 뭐 하는 집인지는 저도 모르고요... 하여간 들어가는 사람은 조선놈이구요.. 나오는 사람은 일본놈이 틀림 없어요..." 할머니는 지금도 그 말뜻을 알지 못하고 있다. ★ 공들의 신세한탄 배구공: 난 무슨 전생에 죄를 졌는지 허구헌날 싸다구 맞고 산다. 젠장. 축구공: 넌 다행이다 난 맨날 발로 까여. 머리로 받쳐. 더럽고 서러워서 못 살겠어. 탁구공: 난 밥주걱 같은 걸로 밥상 위에서 때리고, 깍고, 돌리고, 올리고 정신없이 쥐어터지는데 아주 죽겠어. 테니스공: 난 어떤 때는 흙바닥에서 어떤때는 시멘트 바닥에서 털이 다 빠지도록 두들겨 맞는데 아주 죽겠거든. 야구공: 이런 어린놈들이. 닥쳐라! 난 매일 몽둥이로 쥐어터진다. 이따금씩 실밥도 터지고... 말을 말아야지. 이 넋두리를 힘없는 눈으로 말없이 쳐다보고 있던 골프공이 입을 연다. 그러고는 그 어떤 공도 감히 대꾸를 할 수가 없었다. 골프공: 니들..........쇠몽둥이로 맞아봤냐? ★ 부부싸움 부부가 크게 싸우고 며칠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루는 남편이 잠들기 전에 아침 여섯 시에 꼭 깨워 달 라는 쪽지를 탁자에 남겼다. 다음 날, 남편이 일어나 시계를 보니 열 시였다! 쪽지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여섯 시야.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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