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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에 전세계 경제가 직격탄을 맞아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2009년들어 유럽 금융시장의 연쇄부도설과 맞물려 동유럽발 금융위기로 '제2 금융대란'이 전망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서의 ‘동유럽 금융위기의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해외자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가부도(디폴트) 위기에 직면함으로써,자본이 이탈하고 해외차입이 어려워지면서 자본수지가 급격히 악화되고 금융시스템은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 예측기관들은 이미 2008년부터 동유럽 국가들의 채무불이행 위험성에 대해 수차례 경고해왔고,2월 들어 동유럽 국가들의 연쇄부도설이 퍼지자 동유럽은 물론 서유럽의 금융시장까지 요동쳐 2차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동유럽의 위기가 서유럽 금융기관의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국의 통화가치가 취약하고 위기 시 유럽중앙은행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비(非)유로존 및 비(非)EU 동유럽 국가들이 특히 투기자본의 공격에 노출되어 위험한 상황이다.
유로존에 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투기자본의 공격대상이되는 구조이며,헝가리, 라트비아,세르비아,벨로루시,우크라이나 등은 이미 2008년에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이다.
주가면에서도 아시아,중남미 등 다른 신흥국의 주가는 2008년 연말에 비해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불안이래 해외자본의 유출이 급증했던 불가리아,라트비아,루마니아 등을 중심으로 동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급락하고 있다.
동유럽 국가들은 지난 수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할 때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성장전략을 구사해와 대부분 동유럽 국가들의 대외채무는 GDP 대비 40%를 상회하고 있다.·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자금 유입이 중단되고 자금 유출이 심화되고,부실채권 증가로 자본확충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서유럽 금융사들이 디레버리징을 시작하면서 다수의 동유럽 국가들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동유럽 지역으로의 자금 유입이 2008년 2,542억 달러에서 2009년에는 302억달러로 급감할 것으로 IIF가 추정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 대비 대외채무, 경상수지, 재정수지 등 전반적인 거시지표들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한 외환보유액에 비해 과도한 대외채무 규모는 2009년에도 지속적으로 동유럽 국가들의 거시 펀더멘털을 위협해 높은 대외채무 비중과 함께 갈수록 확대되는 경상수지 적자가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2009년 경상수지 경상수지 적자 비중은 동유럽 모든 국가에서 3.0%를,특히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어,통화가치 및 주가의 하락,해외자본의 이탈 등으로 이어져 동유럽 금융시장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통화면에서는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달러 및 엔화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키 위해 자본이탈이 심화되고,동유럽 통화는 에 대해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외국인 투자자들의 동유럽 주식 및 채권시장 이탈로 금융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신용등급도 금융위기 이후 신용평가기관들은 체코,슬로바키아 등 몇몇을 제외한 동유럽 대부분 국가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향후 추가로 하향 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유럽의 자금흐름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한 패턴으로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높은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해외자본의 이탈이 지속되고 자국 통화가치의 하락과 자국 내 외환 부족으로 차입금에 대한 상환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와같은 동유럽의 금융불안을 초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동유럽 경제 전체가 금융위기에 처할 상황하게 되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처럼 금융위기 취약국가로부터 주변국으로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동유럽의 최대 자금공급(전체의 91%,1조 5천억 달러)국인 서유럽 국가들은 오스트리아(21%),이탈리아(14.5%), 독일(13.5%)의 순으로 높게 공급했으며,폴란드(3,030억 달러),체코(1,920억 달러),헝가리(1,550억 달러),루마니아(1,240억 달러),우크라이나(570억 달러)에 대출이 집중되었다.
현재 동유럽 은행산업 내 서유럽 은행들의 시장점유율은 약 66%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서유럽 은행들은 동유럽 국가들의 연쇄부도를 우려하여 무차별적으로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상황이다.동유럽 금융이 연쇄부도가 현실화될 경우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웨덴, 네덜란드 순으로 서유럽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무디스는 동유럽에 진출한 자회사를 갖고 있는 서유럽의 모금융그룹에도 파급효과가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라이파이젠,에르스테,바이에른LB,스웨드 은행 등의이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실물부문에서는 동유럽 지역에 수출 규모가 컸던 독일,이탈리아,그리스,오스트리아 등이 타격이 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서유럽 국가들은 동유럽 금융위기에 대해 수수방관만 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 EU회원국들은 IMF,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더불어 동유럽 금융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국제 공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동유럽 유로저널 김 형수 본부장
eurojournal1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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