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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가 참 재미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다 나를 ...

by eknews03  /  on Jul 26, 201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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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가 참 재미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고 하셨을 때, 베드로는 자신은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그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베드로가 다시 대답했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성경에서 인간이 하나님과 대화하는 장면마다 항상 인간은 하나님과 생각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인간의 마음 안에는 자신을 믿는 믿음과 자신이 옳다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인간을 뭐라고 말하고 있는가? 성경에 인간은 악뿐이고, 인간 속에는 절대 선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세기 6 5),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바울도 로마서 7 18)라고 말했다.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 자신이 선하다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자기가 선을 행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선한 일을 했다고 만족해하며 다른 사람을 정죄한다.


베드로는 자신을 믿었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악한 자인지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다 예수님을 버린다 할지라도 자기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밤, 닭이 울기 전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다. 그 일을 통해서 베드로는 자신이 얼마나 약하고 부족하며 악한 자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때 베드로는 자기를 믿는 마음이 무너졌고, 그 후로는 어떤 일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과 예수님의 뜻이 다를 때 즉시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뜻을 마음에 세웠다.


이 땅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마음 안에서 자신의 생각과 예수님의 생각이 싸우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 사람은 절대로 신앙생활에 성공하지 못한다. 우리는 '내가 선하다, 내가 잘했다'는 생각이 올라올 때에도 내 속에 다른 생각, 더럽고 음란한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악한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겸허하게 내 생각을 부인하고 마음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세워야 한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뒤 자신에게 실망했다. 그래서 다시 갈릴리 바닷가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나기 전처럼 고기 잡는 삶을 시작했다. 그때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찾아가셔서 "내 양을 먹이라"고 하셨다. 그 날 이후로 베드로는 옛날의 베드로가 아니었다. 외모는 옛날과 똑같은데, 마음에는 자신이 세워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이 세워진 것이다. 예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베드로는 자신을 믿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자가 되었다. 그 후로 능력 있는 예수님의 종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박옥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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