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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국가보건서비스 (National Health System, 이하 NHS) 소속 여성 구급대원들 일부가 자신들의 진급률은 상사의 성적 취향에 따라 결정된다고 폭로해 영국에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남성주의 사회 영국에서 여성은 여전히 개개인의 능력이 아닌 성적인 피사체로 여겨지고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3888.jpg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4일 사우스 이스트 코스트 구급대 소속 여성 구급대원들의 진술서를 인용, 이들이 상사들의 노골적인 눈빛을 환자들 앞에서까지 느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며, 온갖 성희롱과 언어폭력까지 겪어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태에 관련해 다수의 연구진들은 이에 관해 남성 중심적인 구조 및 체계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 영국 전역 총 여성 구급대원들의 40%가 넘는 2여명의 여성 구급대원들이 지난 1년간 괴롭힘이나 성희롱 등을 당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플리머스 대학교의 던칸 루이스 교수가 작성한  69 페이지에 달하는 공공연한, 그리고 은밀한 성희롱이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이러한 풍조가 고위직들을 넘어 일반 직원들 사이에서도 만연하며, 너무 깊게 뿌리박혀 개혁에 시간이 들 것이라고 전해졌다.


일례로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직원들이 자신의 성적 취향에 대해 얘기하다 들키면 커리어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큰일이 나지만, 남성 직원들은 공공연하게 자신이 마음에 드는 여직원들을 희롱하고 다닌다라고 적혀있다.


루이스 교수는 덧붙여 몇몇 여직원들은 (이러한 사회적 풍조에 익숙해져) 희롱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 NHS 한시 바삐 감찰을 통해 이러한 풍조를 없애고 여성직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가디언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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