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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후변화재단은 유럽연합(EU) 2050년 신재생 기반 에너지로드맵(Roadmap 2050)을 발표, EU 차원의 중.장기적 에너지 정책 처방을 제시하였다.

EU는 지난 2008년에 2020년까지 탄소가스배출을 20%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구속력 있는 목표를 설정하였으며, 다른 국가들의 상당한 조치를 전제조건으로 탄소가스 감축율을 30%까지 확대하는 방침을 천명했다.

지난 해 10월에는 EU 정상들이 2050년까지 탄소가스배출량을 1990년 대비 80% 내지 95% 감축하는 방안에 합의하였다.

이에, 유럽기후변화재단(European Climate Foundation)은 2050년까지 적어도 탄소가스 배출을 80% 감축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EU의 전력부문을 탈탄소가스화하는 구체적 이행방안인 ‘Roadmap 2050'을 작성하게 되었다.

탈탄소화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면  장기적으로 성장을 촉진하고 에너지안보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청정기술, 연간 250억 유로 수출 유발


이 방안에따르면 기존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유럽은 온실가스를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  

매년 에너지효율성은 2%이상 개선될 수 있으며, 전력부문은 신재생에너지, 원자력발전 및 탄소포집저장(CCS)기술을 활용해 거의 완전한 탈탄소화(decarbonization)가 가능하며, 건물과 수송부문의 화석연료는 탈탄소화된 전기나 저탄소연료(예. 2세대 바이오연료)로 대체될 것이다.

전력 공급의 에너지구성(energy mix)은, 시나리오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략 신재생부문이 40% 내지 100%, 원자력 부문은 0% 내지 30%, 탄소포집저장장치가 부착된 화석연료의 사용이 0% 내지 30%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탈탄소화로의 이행으로 2050년이 되면, 연간 3,500억유로, 가구당 연간 1,500유로가 절감되며, 전기요금은 10% 내지 15% 상승하나 이산화탄소 비용을 고려하며 소비자가 실제 지급하는 전기요금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이 청정기술에서 세계적 우위를 차지하면 2020년 기준으로 연간 250억 유로의 수출이 유발되며, 에너지 시스템 전반에서 새로운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 및 기계 부문에서 2020년까지 약 30만에서 50만의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탈탄소화 실제 이행하기 위해 수 많은 난제

이와같은 탈탄소화를 실제 이행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난제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향후 40년간 EU 전체 면적의 0.1%에 해당하는 5,000제곱킬로미터에 태양열 패널을 설치해야 하고, 풍력 터빈을 10만개, 즉 연간 2,000내지 4,000개를 건설해야 하며, 수천킬로미터에 달하는 전력송배전망을 신설해야 한다.

또한, 현재 개발중인 탄소포집저장 기술이 화석연료 뿐만 아니라 산업부문에 적용될 수 있도록 장착되어야 하며, 대략 200GW의 원자력발전, 즉 100개 이상의 원자력발소가 건설되어야 하며, 2억대의 전기·연료전지 차량과 1억동의 열펌프 건물이 보급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에너지 전영역의 근본적 변혁을 위해서는 유관 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며, 전력부문에서만 발전설비와 송배전망 구축을 위해 연간 300억 내지 500억유로의 추가적인 투자재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과 탄소포집저장시설에 대한 여론의 적극적 호응이 요구된다.

향후 5년간(2010-15년)간 가장 긴요한 5대과제로는 첫째, 에너지 효율성의 제고, 둘째, 저탄소기술의 개발, 셋째 전력그리드와 시장의 통합운영, 넷째, 수송과 건물부문의 연료 전환, 다섯째, 민간부문의 저탄소기술 투자 확대를 꼽을 수 있다.

금번 보고서는 Mckinsy, Imperial College London을 포함한 유럽의 주요 학계, 컨설팅업계, 산업계 및 NGO들이 참여하여 저탄소발전을 이행하기 위한 2050년까지의 로드맵을 가장 포괄적으로 기술한 최초의 정책제안서 평가받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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