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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정위기로 재정적자위기가 장기화되고 독일의 채권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유럽의 채권시장이 마비되어 유럽기업들은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 정부가 지난 19일 10개 금융회사의 주식, 유로존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에 대한 무차입 공매도 금지 조치를 전격 시행하는 등 유럽 내 각국에서 유로존 국채에 대한 공매도 금지를 결정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된 것이다.

유럽에서는 여름시즌에 대대적인 휴무로 인해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기업들이 9월 때까지 채권발행을 늦춰야만 하기때문에 이 재정위기가 7월까지 지속된다면 유럽의 기업들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대표적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인용한 런던KBC에 따르면 Dealogic 사의 시장정보로 공개된 지난 주 유럽 신규발행 회사채와 은행채 등 채권들은 7억5900만 파운드(11억 달러) 규모로 이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은 유로존 발행 채권의 공매도를 금지했으며 이같은 소식은 아직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유럽의 재정위기 상황과 맞물려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유로존뿐만 아니라 미국과 아시아 시장도 큰 영향을 받으며 이 기간 글로벌 채권발행 규모는 168억 달러로 역시나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채권발행 둔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FT는 시장의 자신감이 곤두박 질쳤으며 이중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그리스위기로 7500억 유로의 구제 패키지를 지원했음에도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장기화된 재정적자 위기 속에서 유럽기업들은 투자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공도매각 금지 발표는는 유럽 채권시장을 '붕괴'수준으로 몰고 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BC Capital Markets 의 신용전략수석 Simon Ballard 는 “유럽의 채권시장은 마비(paralysed)됐다. 지난 주에 독일의 결정이 시장을 혼돈 속으로 몰고 가면서 신규채권발행이 거의 없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또한, Royal Bank of Scotland 의 채권펀드 대표인 Myles Clarke 또한 “ 현재로선 그리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유로존 위기가 장기화하면 채권발행이 불가피한 일부 그룹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런던의 민간투자자협회 (Private Investor's Group)는  독일의 독단적인 공매도 금지 결정은 시장을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었다고 지적하면서 "이와같은 독일의 결정이 예상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나온 것에다 프랑스와 같은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지지를 얻지못한 독자적 행보였다."면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가 의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로존 채권시장 붕괴 상황이 영국기업에는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번 주를 시작으로 유럽 투자자들이 영국채권시장으로 몰려들어 6월 첫주부터 일시적인 자본유입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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