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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집은 '휴식이자 가족', '개인적인 공간' 시각도 커져


집을 개인의 ‘사적인 공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커지고, 좀 더 다양한 활동을 집에서 하려는 태도가 뚜렷해지면서, 홈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집은 여전히 ‘휴식’과 ‘가족’을 연상시키는 매개체였지만, 그 안에서 의미 있는 변화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이 떠올리는 집의 의미는 휴식의 공간(81.9%, 중복응답)이자, 두 발 뻗고 편히 누울 수 있는 공간(72.7%)으로, 편안하고 아늑한 집에서 마음껏 휴식을 취하고 싶은 현대인의 바람이 담긴 것으로 보여진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집의 의미’ 및 ‘홈 인테리어’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을 쉼터(62.5%)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 집은 가족(72.1%)을 연상시키는 공간이기도 했다. 집에서 가족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 증가하는(2015년 66.7%→2016년 67.1%→2017년 72.1%) 추세로, 특히 중장년층(20대 59.6%, 30대 73.6%, 40대 78.8%, 50대 76.4%)이 집을 가족과 동일시 여기는 태도가 강했다.

더욱 주목해볼 변화는 집을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증가한 부분이었다. 가장 사적이고, 소중한 공간(2015년 56.1%→2016년 58.8%→2017년 65.6%)이자, 나만의 공간(2015년 41.6%→2016년 47.1%→2017년 51.8%)으로 집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그만큼 집에서의 개인적 시간과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집이 나만의 공간이라는 인식의 경우 젊은 층(20대 66.4%, 30대 51.2%, 40대 44.4%, 50대 45.2%)과 1~2인가구(1인가구 78.5%, 2인가구 67.1%, 3인가구 48.8%, 4인가구 46.4%, 5인이상 가구 37.3%)에게서 보다 두드러졌다. 반면 집이 가족 공동생활의 공간(27.8%)이라는 인식은 적었다.


84.8% '집에서 할 수 있는 것 많아'

비록 집에서 보내는 물리적 시간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집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보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소비자의 84.8%가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충분히 많다는데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여성(남성 79.4%, 여성 90.2%)과 젊은 층(20대 88%, 30대 85.6%, 40대 84%, 50대 81.6%)에게서 집에서도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좀 더 뚜렷했다.

그리고 이런 인식은 집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게끔 소비자의 욕망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여졌다.

가령 집에서도 고급스러운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환경(2016년 71.8%→2017년 78.7%)과 가볍게 술 한잔을 즐길 수 있는 환경(2016년 66.3%→2017년 74.8%)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평소 집에서 가장 많은 활동은 
‘TV시청과 인터넷 정보검색’

평소 집에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TV시청(76.2%, 중복응답)으로, 지난 조사(2015년 78.6%, 2016년 74.8%)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집에서 TV를 많이 시청하는(20대 62.4%, 30대 76.4%, 40대 80.8%, 50대 85.2%)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1인가구(65.8%)의 경우에는 TV시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특징이었다.

TV시청과 함께 인터넷 정보검색(64.2%)도 집에서 습관적으로 많이 하는 활동이었다. 또한 집안일(63.7%)의 비중도 높았으나, 아무래도 여성(남성 49.4%, 여성 78%)과 중장년층(20대 48.8%, 30대 66.4% 40대 71.6%, 50대 68%)이 주로 많이 담당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집에서 그냥 누워 있거나(58.5%), 영화감상(39.5%)이나, 음악감상(35.2%)을 하며, 커피를 마시는(34.8%)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예전에 비해 집에서 가만히 누워만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2015년 49.7%→2016년 54.4%→2017년 58.5%) 것도 눈에 띄는 변화였으며, 특히 젊은 세대(20대 74.4%, 30대 63.2%, 40대 47.6%, 50대 48.8%)가 집에서의 온전한 휴식을 많이 바라는 모습이었다. 

 1108-사회 2 사진 2.png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다소 줄고, 
‘혼자’ 보내는 시간은 많아진 모습

집에서 쉬거나 일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시간들도 대체로 작년과 큰 변화가 없어 보였다.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작년과 비슷하게(요리하는 시간 57.1%, 자는 시간 64.9%, 술을 마시는 시간 54.7%, 자기계발 시간 60.4%) 느끼고 있었다.

한편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변화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61.5%)이 작년과 비슷했으나 더 많은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보낸다는 응답(10.2%)보다는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응답(28.3%)이 훨씬 많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집에서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21.2%)고 느끼기보다는 감소했다(31.9%)고 느끼는 유자녀 기혼자가 더욱 많은 것이다.

또한 기혼자들이 배우자와 보내는 시간도 작년보다 줄어든 경우(증가 18.6%, 감소 23.9%)가 많았다. 반면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은 증가한 모습이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느끼는 소비자(28.2%)가 줄어들었다고 느끼는 소비자(21.3%)보다 많은 것으로, 집이 가족 공동의 공간에서 개인의 사적인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다.
 
 1108-사회 2 사진.png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게 만드는 아이템은 
‘맛있는 음식’과 ‘양질의 TV프로그램’을 많이 꼽아

사람들로 하여금 집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만드는 아이템으로는 맛있는 음식(55.3%, 중복응답)이 첫손에 꼽혔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집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은 나이(20대 50%, 30대 56.4%, 40대 57.2%, 50대 57.6%)에 관계없이 비슷했다.

다만 1인가구의 경우에는 맛있는 음식(40.5%)의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었다.

또한 양질의 TV프로그램(50%)과 취미생활 용품(43.4%)도 집에 있고 싶게 만드는 대표적인 아이템이었는데 TV프로그램은 중장년층(40대 54.4%, 50대 53.6%)에게, 취미생활 용품은 젊은 층(20대 46.8%, 30대 46.8%)에게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크고 좋은 TV(40.5%)와 다양한 책과 읽을거리(38.8%), 좋은 사양의 컴퓨터(35.4%), 좋은 소파(32.3%), 침대(30%), 반려동물(29.6%) 등이 집에 더 오래 머물고 싶게 만든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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